• ▲ 뮤지컬 '시카고' 포스터.ⓒ신시컴퍼니
    ▲ 뮤지컬 '시카고' 포스터.ⓒ신시컴퍼니
    뮤지컬 '시카고'가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시카고'는 1975년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돈만 있으면 뭐든지 가능했던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배경으로 쿡카운티 교도소의 두 여죄수의 살인과 거짓말,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라이선스 프로덕션으로 2000년 국내 초연된 '시카고'는 2007년부터 레플리카 프로덕션(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동일한 형태의 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년간 15시즌을 거치며 누적 공연 1146회,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 2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지난해 여름, 공개 오디션이 진행됐다. 지금까지 비공개로 선발했던 '벨마', '록시', '빌리' 역까지 포함된 첫 오디션으로, 1000명이 넘는 지원자 가운데 22명의 배우가 발탁됐다.

    이번 시즌에서 '벨마 켈리' 역은 2000년 초연부터 전 시즌을 함께한 최정원과 윤공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두 사람은 '록시'와 '벨마'를 모두 연기한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최정원은 "21주년을 맞았다니 정말 감회가 새롭다. 매 시즌 더 나은 공연을 위해 노력한 시간을 보상받는 기분이다"며 소감을 말했다. 이어 윤공주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최정원 선배와 같은 배역을 맡는다는 게 꿈 같고 기적 같디"고 전했다.

    '록시 하트' 역은 올해로 6번째 시즌을 함께하는 아이비와 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티파니 영(소녀시대 멤버)·민경아가 합류했다. 티파니는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스스로 철저히 준비해오며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는 후문이다.

    티파니는 "10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서게 됐는데, 저는 항상 뮤지컬 배우를 꿈꿔왔다. 꼭 하고 싶은 작품 Top 3 안에 '시카고'의 '록시' 역이 있었다"며 "오디션이 언제인지 항상 확인했고, 드디어 오디션을 볼 수 있어 감사했다"고 밝혔다.

    '빌리 플린' 역은 박건형과 최재림이 맡는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박건형은 섹시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를 기본으로 진지하게 배역을 분석해 역할에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최재림은 '역대 최연소' 빌리 플린 타이틀을 갖게 됐다.

    이 밖에도 간수장 '마마 모튼'에 김영주·김경선, 록시의 남편 '에이모스' 역 차정현, '메리 선샤인' 역에는 S. J. Kim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