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의 류정한·조승우·홍광호ⓒ오디컴퍼니
    ▲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의 류정한·조승우·홍광호ⓒ오디컴퍼니
    뮤지컬 '맨오브라만차'가 '불후의 명작' 귀환을 알렸다.

    지난 2일 막을 올린 '맨오브라만차'는 탄탄한 작품성과 배우들의 열연, 가슴을 울리는 메시지와 감동을 배가시키는 음악으로 개막 연기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연일 기립박수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모든 일상이 마비되고 침체되며 모두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만큼 '맨오브라만차'가 주는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주인공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맡은 류정한·조승우·홍광호 배우들의 무대가 단연 압권이다. 류정한은 초연부터 '돈키호테' 역을 연기한 저력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단번에 무대를 장악하는 위엄을 드러냈다. 

    조승우는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는 섬세한 연기력과 호소력 짙은 가창력으로 순식간에 객석을 매료시켰다. 그는 따스한 온기로 재치 있는 입담과 울림 있는 대사를 적재적소에 살려내며 작품이 가진 힘을 전달해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홍광호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특유의 경쾌하고 익살스러운 연기력으로 '돈키호테'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만들었다. 그의 열연은 지루할 틈 없이 작품을 유려하게 이끌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 '알돈자' 역의 윤공주·김지현·최수진.ⓒ오디컴퍼니
    ▲ '알돈자' 역의 윤공주·김지현·최수진.ⓒ오디컴퍼니
    '돈키호테'의 영향으로 가장 큰 변화를 맞이하는 인물 '알돈자' 역의 배우들도 눈을 뗄 수 없다. 윤공주는 내면의 외로움부터 절실함까지 완벽한 감정연기를 펼치며 '알돈자' 중 역대 가장 많은 시즌 무대에 오른 저력을 입증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지현은 어두운 현실에 처한 '알돈자'를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최수진의 '알돈자'는 밑바닥 인생의 여관 하녀와 '돈키호테'의 여인 아름다운 레이디를 오가는 캐릭터를 능수능란한 완급 조절로 보여줬다.

    '돈키호테'의 충성스러운 하인 '산초' 이훈진과 정원영도 극강의 케미를 자랑했다. 이훈진은 말투와 움직임 모든 것이 '산초' 그 자체였으며, 처음 '산초' 역을 소화한 정원영은 눈부신 기량을 선보이며 작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라만차에 살고 있는 괴짜 노인 '알론조 키하나'와 그의 시종 '산초'의 유쾌한 모험을 다룬다. 3월 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