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비판이 결국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 "극단적 친문 세력에 의해 사회 병들어"
  • ▲ 나경원(사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가수 JK김동욱이 10년간 진행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과 관련해
    ▲ 나경원(사진)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가수 JK김동욱이 10년간 진행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과 관련해 "(김동욱이) 개인 SNS를 통해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몇 차례 낸 것이 결국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상윤 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최근 가수 JK김동욱이 10년간 진행한 음악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과 관련해 "(김동욱이) 개인 SNS를 통해 정권 비판의 목소리를 몇 차례 낸 것이 결국 '찍어내기'로 이어진 것"이라며 "'친문 블랙리스트'는 무섭게 작동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예비후보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JK김동욱씨를 하차시킨 권력을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처럼 밝혔다. 앞서 JK김동욱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1년부터 진행한 UBC 울산방송 '열린예술무대 뒤란'에서 하차한다고 전했다. 

    그는 "결과가 어찌됐든간에 납득은 잘 가지 않지만 9년 남짓 엠씨를 하면서 이뤄왔던 결실들이 앞으로 쭈욱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했다. 이를 두고 JK김동욱의 정부 비판성 발언이 하차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JK김동욱은 2019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비판글을 올려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또 아들 병역 특혜 의혹을 받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겨냥해 "Choo하다 Choo해(추하다 추해)"라는 글을 비롯,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 때에도 "우리 국민이 마스크가 없어 줄을 서는 상황인데 중국에 마스크를 수출했다? 이런 개 같은 경우가 어딨는가" 등 정부 비판성 글을 여러 차례 올렸다.

    이와 관련, 나 예비후보는 "극단적 친문 지지 세력에 의해 우리 사회가 병들고 있다"면서 "대체 이게 몇 번째인가가. 얼마 전 강원래씨가 '방역꼴등'이라는 말 한마디로 전방위적인 테러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경기가 거지같다'고 말한 상인은 한동안 정상적인 영업이 어려울 정도로 공격에 시달렸다"면서 "솔직한 심정조차 허심탄회하게 말 못하는 '닫힌 사회'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생각이 다른 상대를 절대 인정하지 않고 문 정권을 비판하면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 린치를 가한다"고도 비판한 나 예비후보는 "이는 분명한 '폭력'"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가수 클론 출신의 강원래씨는 지난달 20일 "K팝이 세계 최고인데, 대한민국 방역은 전 세계 꼴등인 것 같다"고 "빈 가게만 봐도 가슴이 미어진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서울 용산구 이태원 소상공인들 간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었다. 

    이태원에서 운영하던 주점을 폐업한 강씨는 이 발언으로 친문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