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극장 확진자 0명…우리 아이 행복권리 지키는 첫 시작은 예술공연
  • ▲ 문화예술협동조합아이야 '수상한 외갓집' 공연 장면.ⓒ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 문화예술협동조합아이야 '수상한 외갓집' 공연 장면.ⓒ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코로나에 지친 우리 아이 마음은 예술로 챙겨주세요."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이하 아시테지 코리아)가 지난 달 4~11일 300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후 공연장의 안전방역을 전제로 아이와 함께 공연을 보고 싶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 전후의 공연 인식조사'로 코로나 전후 공연예술의 현황과 필요성에 대한 부모들의 인식을 파악했다. 공연 관람 현황에 대한 답변으로 코로나 이전에 1년에 1~2회 공연을 관람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58%, 1달에 1회 본다는 27%였다. 코로나 창궐 이후 공연을 보지 못했다는 답변이 49%였다.

    현재까지 공연장에서 코로나19에 전염된 사례는 없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답변은 '모른다'가 58%를 기록해 공연장의 방역 현황이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어진 '방역이 잘 되어있다면 공연장을 방문하실 의사가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74%의 응답자가 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 ▲ '코로나19 전후의 공연 관람 인식조사' 설문조사 인포그래픽스.ⓒ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 '코로나19 전후의 공연 관람 인식조사' 설문조사 인포그래픽스.ⓒ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현재 극장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두 좌석 띄어 앉기', 체온측정 등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연장 내에서는 음식을 먹을 수 없고, 마스크도 벗지 않기 때문에 비말 전파 가능성이 낮고, 거리두기 2.5단계에도 고위험 업종에 포함돼 않은 채 정상 운영중이다. 

    답자들은 서술형 답변을 통해 "모둠활동이나 소그룹활동을 통해 소규모라도 협업하는 경험을 하면 좋겠다", "아이들이 집콕이란 틀에 갇혀 속상하다", "아이들의 생각할 시간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 등 자녀들의 학업 외 활동에 대한 욕구를 표출했다.

    아시테지 세계본부는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심화된 지난해 8월 모든 아이들이 지속 가능하고, 건강한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관심 가질 것을 촉구하는 선언문을 채택하며 전염병 대유행에도 아이들에게 문화예술체험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아시테지에 가입한 전 세계 88개국이 함께 채택한 이번 선언문은 '유엔아동권리협약' 제13조와 31조에 명시된 아이들의 권리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며 총 11조로 각 국가의 시민, 정부, 정당, 교육부와 학교, 언론 기관에 아동·청소년을 위한 예술적 관심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방지영  아시테지 코리아 이사장은 "아동·청소년들에게 예술활동은 성인들의 활동과 그 의미가 다르다. 최근 코로나 블루로 인한 아이들의 심리적 피폐함은 이후 성인이 돼서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부처 간 협력을 통한 범 정부적인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방법을 전략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시테지 코리아는 오는 6~24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과 종로아이들극장,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온·오프라인 동시에 '2021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개최한다.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되는 9개의 대표공연, 4편의 오프라인 뉴챌린지 공연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