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내년도 예산 9조7420억원… 올해보다 3427억원 감소, "교육 공공성 강화 중점"
  • ▲ 서울시교육청. ⓒ권창회 기자
    ▲ 서울시교육청. ⓒ권창회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을 확대하고 중·고교 신입생에게 입학준비금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예산 7474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17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시의회 의결을 거쳐 2021년도 예산 9조7420억원을 확정했다. 올해 예산(10조847억원)보다 3.4%(3427억원) 줄어든 규모지만 고교 무상교육·무상급식, 기초학력 강화에 투입되는 예산은 늘렸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부족한 재원이지만 기초학력 보장, 입학준비금 지원, 고교 무상교육과 무상급식 완성 등 교육의 공공성과 책무성 이행을 통한 사회적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교육청은 고교 무상교육에 전년도(2546억원)보다 75억원 증가한 2621억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고교 3학년부터 시작된 무상교육은 내년에 고1까지 전 학년으로 확대된다. 현재 고2, 3학년에 적용되는 무상급식도 내년에는 고1학년까지 실시할 수 있도록 올해보다 555억원 늘어난 4527억원을 확보했다. 

    고교 무상교육·급식 1학년까지 확대 2621억… 입학준비금 신설

    또 중·고교 신입생들이 교복·체육복이나 원격수업에 필요한 스마트기기 등을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입학준비금사업에 326억원(교육청 205억원+서울시 121억원)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은 1인당 30만원의 입학준비금을 받는다.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지원에는 올해보다 77억원 증가한 226억원이 투입된다. 교육청은 초 1, 2학년과 중 1학년 국어·수학·영어 교과 수업에 협력강사를 배치하고, 초2학년 기초학력 보장 집중학년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원격수업 및 미래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도 포함됐다. 원격수업 공공 플랫폼(EBS 및 KERIS 인프라 확충) 운영분담금 77억원, 온라인 콘텐츠 교과서 활용 선도학교 운영 51억원, 인공지능시대 미래형 학교 모델과 혁신미래학교 운영 19억원 등이다. 

    이밖에 학교 미세먼지 관리에 41억원, 우한코로나(코로나19) 방역 강화를 위한 보건강사 지원에 27억원, 건강상태 자가진단시스템 운영에 7억원, 학교 청소관리미화원 인건비 지원에 101억원 등을 편성했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촉발된 원격수업 상황에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에서 최상의 공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