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문턱 낮추기 프로젝트 재개…'남으로 살겠습니다' '그녀,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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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연기됐던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송제용)과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황이선)의 연극 문턱 낮추기 프로젝트 '스튜디오 프로젝트'가 재개된다.연극 △'남으로 살겠습니다' △'그녀, 둘'이 각각 오는 12~14일 마포아트센터 3층 스튜디오Ⅲ와 24~26일 성미산 마을극장 무대에 오른다.'남으로 살겠습니다'는 공상집단 뚱딴지 양경진 연출의 창작 신작이자 공식 데뷔작이기다. 인간증발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차용해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해 세상에서 실종되길 원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려낸다.양 연출은 "우리는 언제나 선택의 갈림길 앞에 서 있고, 힘들게 내린 선택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극 중 인물은 이러한 상황에서 '사라짐'을 선택하고 '남겨짐'에 대해 고민한다. 그런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공감을 이끌어내고 싶다"고 밝혔다.작품은 각자 사연을 지닌 네 명의 인물 심리를 반영하며 4면의 무대에서 펼쳐진다. 걸어도 걸어도 다시 제자리로 오게 되는 무대 구조는 우리의 삶을 보여준다. 객석은 관객이 어떤 곳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각 인물의 감정을 다르게 관람할 수 있다.연극 '그녀, 둘'은 마임이스트이자 연출가인 고재경이 구성·연출을 맡고, 출연하는 두 배우 김지원과 김설이 대본을 공동 창작했다. 특별한 무대 장치 없이 빈 공간에서 배우들의 에너지만으로 오롯이 채워간다.공연은 두 배우의 수다처럼 전개된다. 가정을 지키는 엄마이자 무대를 지키는 배우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대화를 듣다 보면 익숙한 삶의 무게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심각하지 않고 오히려 재치 있는 수다로 풀어내 공감의 깊이를 더해준다.고 연출은 "평범하게 삶을 가져간다는 건 그리 쉬운 일은 아닌듯하다. 그녀들의 삶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보다는 그녀들 삶 일부를 살짝 들여다보며 살포시 웃음 짓는 공연이 되기를 바란다"며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좌석 간 거리두기를 실시해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는 회 당 30명, 성미산 마을극장은 회 당 4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마포아트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전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