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교육감, 21일 기자간담회서 학사운영현황 공개… "중학교 근거리 배정 원칙 변함 없어"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등교 확대 지침에 따른 학사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권창회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등교 확대 지침에 따른 학사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권창회 기자
    서울의 602개 초등학교 가운데 96%가 19일부터 '1학년 매일등교'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13개교는 1~6학년 전체가 등교를 시작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등교확대 지침에 따른 학사운영현황을 공개했다. 교육청은 교육부의 등교확대 방안에 따라 19일부터 초등 1학년 학생의 매일등교를 추진했다.

    서울 초교 96%, '1학년 매일등교'… "학급당 학생 수 줄여야"

    이날 조 교육감은 "초1은 올바른 생활습관을 들이는 때이며 학생 상호간의 만남이 몹시 중요한 시기"라며 "거리 두기를 하기 어려운 과밀학급·과대학교에서도 저학년 학생들이 주4회 이상 학교에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의 학사운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지역 전체 초등학교 602곳 가운데 1학년 매일등교를 실시하는 학교는 578곳(96%)이다. 이 중 13곳은 전 학년 전면등교를 실시 중이다. 초1 매일등교 미실시 학교는 24곳이다. 이 중 과대·과밀학교는 11곳으로, 강남·서초지역에서만 6곳이 해당한다.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등교 확대 지침에 따른 학사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권창회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1일 교육청 회의실에서 출입기자단 간담회를 열고, 등교 확대 지침에 따른 학사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권창회 기자
    조 교육감은 중·장기적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조 교육감은 "코로나19 사태로 학급당 학생 수에 대한 논의가 확대됐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에 근접해가고 있지만 좀 더 과감하게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낮추는 방향도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중학교 배정방식 바꿔도 원거리 통학 없을 것"

    최근 논란이 된 중학교 배정 방식과 관련해서는 기존 제도에 따른 개선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근거리 우선 배정의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조 교육감은 "학생 수가 15명 이하인 학교가 있는가 하면 35명인 학교도 있어 '균형·공정 배정'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라며 "(중학교에 지원할 때) 고교선택제처럼 서울 전역을 선택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교육청이 거주지 학군에서 추첨으로 중학교 배정방법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중학교 지원이 거주지 밖 학군 소재 학교로도 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거주지와 관계 없이 중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면 강남과 목동 등 인기 학군 소재 학교로 지원이 쏠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몰리는 학교가 추첨으로 학생을 뽑을 경우 인근에 거주 중인 학생은 집에서 먼 학교에 배정될 수 있다.

    한편 조 교육감은 최근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설립허가취소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소송에서 2심 패소한 것과 관련해 상고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밝혔다. 

    조 교육감은 "한유총의 무기한 개원 연기 투쟁은 명백히 위법한 집단행동이었다"며 "아이들에게 법치와 정의를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는 교육청 수장으로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