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원적지 티를 내고 값을 하는 돌림병장기집권과 분리해선 안 되는 이유도 있고...‘봉급’(俸給)이 ‘배급’(配給)으로 바뀌는 건 막아야
  •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퇴임 기자 간담회.ⓒ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의 퇴임 기자 간담회.ⓒ연합뉴스

    李 竹 / 時事論評家

      “코로나 유행이 억제되지 않고 하루 300명 이상이 지속적으로 확진되고 있다... 현재 유행 상황이 계속된다면 다음 주에는 하루에 800∼2000명까지 확진자가 늘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

      지난 8월 마지막 주말의 아무개 신문 기사 토막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의 말씀이라고 전했다. 이후 9월 들어서는 이런 내용의 기사도 눈에 띈다.

      “[8월]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6시 현재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 90명으로 2만명을 넘어섰다... [9월] 1일 질본이 집계한 지난 2주간 깜깜이 환자 비율은 24.3%로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 연속 최고치를 고쳐 썼다...”

      돌림병 전문가가 아닌 관계로 그 무슨 평가나 분석을 할 처지는 못 된다. 단지 등골이 오싹해진다고나 할까. 그 누구라도 겁을 먹지 않기가 힘들 것이다.
      한편으로는 그 돌림병이 원산지(原産地) 또는 원적지(原籍地)의 티를 내고, 값을 단단히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역시 뛔국산이라 그런지, 끈적끈적하고 질긴데다가 음흉한 구석까지 있는 거 같기도 하다.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이 나라는 대문을 활짝 열고 ‘우한폐렴’[武漢肺炎]을 맞아드린 격이 됐었다. 뛔국에서 발병(發病) 직후부터 이 나라 여러 의사(醫師)·전문가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여러 사정과 이후의 우여곡절이야 널리 알려졌으니, 재론할 필요가 없지 싶다.

      하지만 그 원산·원적지와 ‘운명 공동체’를 주창하시는 분들, 그리고 그 무리에게는 돌림병이 ‘전가(傳家)의 보도(寶刀)’, ‘만능(萬能)의 보검(寶劍)’이 되었다고들 여기저기에서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돌아보건대, ‘문주주의’(文主主義) 체제 3년여 동안 이 나라가 골병에 들었다는 사실을 외면할 수 있는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 ‘국민’(國民)들이 얼마나 될까. 글쎄, 이 나라에서 살아가는 ‘백성’(百姓)들이야 반신반의(半信半疑)한다고 하고, ‘인민’(人民)들의 태평가(太平歌)는 아직 드높다고 하드라만도...

      걸핏하면 옛무덤에 삽질을 해대는 가운데, 나라 ‘지키며’와 ‘먹고’와 ‘사는’ 제반 분야에서는 갖가지 X볼 차기와 헛발질이 계속됐다는 야유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편 가르기, 막무가내 우기기, 남과 네 편 탓하기로 나라 구석구석이 속속들이 찢어지고 엉망으로 변해간다는 한탄이 저잣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질 않나. 그럼에도 어찌된 영문인지...

      지난 총선(總選)에서는 ‘천박한’ 서울의 여의섬에 ‘문의(文意)의 전당’이 우뚝 들어섰다. 돌림병 공포와 달콤 쌉싸름한 그 무슨 ‘재난지원금’이 충분히 효과를 안겼다는 시장바닥의 거친 분석(?)을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도 그 돌림병의 ‘확진자’ 수와 그 무슨 ‘지지율’의 이상한 상관관계는 지속되고 있는 듯하다. 아파트 값 올리기 대책에 놀라서 ‘길거리 미터’ 수준으로 추락했던 ‘지지율’이 광복절 연휴와 함께 돌림병 ‘확진자’가 늘어나자 다시 급상승하기 시작했다는데...

      우연이라기에는 너무도 괴이한 현상이 반복된다. ‘국민’(國民)들의 억장 무너지는 분노를 억누르면서 ‘백성’(百姓)들의 ‘반신반의’(半信半疑/갸우뚱)를 체념으로 돌려세울 수 있는 그 돌림병의 효험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또한 그걸 확실히 터득하여, 제대로 써먹는 게 아니냐는 평가마저 나돌고 있단다.
      더군다나 미운 털이 박힌 놈들에게는 잠재적 ‘확진자’ 또는 ‘전파자’로 낙인(烙印) 찍을 수 있다. 조리돌림에 처벌까지 마다하지 않는다. 이런 와중에...

      “[문재인 정부의] 정책이 뿌리내리기 위해선 ‘재집권’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다... 정책이 뿌리내리려면 적어도 10~20년이 걸린다...”

      저들 무리의 ‘20년 집권론’이라고들 한다. 퇴임하는 대표가 그랬다고 했다.
      그러나 ‘1948년 8월 15일 건국된 대한민국’의 ‘국민’들은 의아해 하고 있단다.
      ‘정책 뿌리내리기’라... ‘옛무덤에 삽질하기’와 ‘X볼 차기’와 ‘헛발질’이 20년 간 계속될 거라고? ‘문주주의’(文主主義) 체제가 그렇게 오래 갈 수 있다고?

      당장 채 2년도 못가서 심판을 받을 텐데... 어불성설(語不成說)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군다나 그 정책들이 바뀔 거 같지 않고, 바꿀 능력도 없다는 게 세간의 단정적인 예측이질 않은가. 그런데도 ‘20년 집권’을 감히 자신 있게 올렸다. 주목할 만하다. 믿는 구석이 있지 않고서야... 그렇다!!!

      잠시 저간의 이런저런 일들, 특히 그 ‘우한폐렴’[武漢肺炎]의 최근 이 나라에서의 행보를 돌이켜 보았다. 문득 이런 발칙한(?) 상상이 가능할 듯도 했다.
     
      “이 나라에서 20년간 그 돌림병이 계속되는 거 아냐?”
      “돌림병 백신(vaccine) 또는 치료약 개발을 바라지 않는 무리도 있을 수가 있겠구나...”
      “계속 ‘武漢肺炎 加油!’[코로나 파이팅!]을 외치는 작자들도 많겠는데...”

      방역[防疫 막을 防, 전염병 疫]과 또 다른 방역[放疫 놓을 放, 전염병 疫]을 적절하고 교묘하게 얼버무려 나가는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어 간다는 항간(巷間)의 목소리를 허투루 흘릴 수 없게 됐다. 그리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재난지원금 선별 지급안과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두고 사실상 합의했다. 정확한 지급 액수와 지원 대상 등은 당·정 협의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또 다시 ‘재난지원금’이다. 나라 곳간은 어찌 하려는가? 그것도 큰 걱정이지만...

      ‘20년 집권’이라고 했다. ‘우한폐렴’[武漢肺炎]을 쥐락펴락하여 혹시 ‘봉급’(俸給)을 ‘배급’(配給)으로 바꾸려는 건 아닐까?

      아무리 ‘돌림병’이 요상스런 칼춤을 추더라도 이 나라 ‘국민’(國民)들이 정신 줄을 놓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이유다.
    <이 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