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모놀로그와 함께하는 '겨울 나그네' 포스터.ⓒ롯데문화재단
    ▲ 모놀로그와 함께하는 '겨울 나그네' 포스터.ⓒ롯데문화재단
    바리톤 조규희와 배우 서태화가 롯데문화재단(대표 김선광)의 무관중 온라인 공연 지원 사업 '뮤직 킵스 고잉(Music Keeps Going)'의 세 번째 무대를 꾸민다.

    9월 2일 11시 30분 공연되는 '뮤직 킵스 고잉'의 주제는 모놀로그와 함께하는 '겨울 나그네'다. 조규희의 노래에 서태화가 독백형식의 모놀로그를 삽입해 선보이며, 피아노 반주는 정호정이 맡는다.

    총 24개의 노래로 이뤄진 '겨울 나그네'는 슈베르트의 대표적인 연가곡으로 1827년 그의 나이 30세때 작곡된 작품이다. 비교적 대중에게 친숙한 가곡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음울하면서도 비극적인 이야기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사랑에 실패한 청년이 추운 겨울 연인의 집 앞에서 이별을 고하고 방랑의 길을 떠난다. 눈과 얼음으로 가득한 들판을 헤매는 청년의 마음은 극한의 고통과 절망 속에서 허덕이고, 그런 그에게 까마귀, 도깨비불, 백발과 등 죽음에 대한 환영이 드리운다. 

    이번 공연은 '겨울 나그네'에 연극적 요소가 가미된 모놀로그 형식으로, 연극과 음악이 서로에게 자극을 주면서 유기적으로 진행된다. 독일예술가곡은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친숙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조규희는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하게 '오사카 프란츠 슈베르트 국제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초 배우의 독백과 함께하는 새로운 형태의 예술가곡 음반을 발매한 바 있다.

    한편, 'Music Keeps Going'은 선정된 연주단체에게 기본 대관료의 70% 지원, 온라인 홍보물 무상 제작, 공연 영상 제공,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SNS 채널을 통한 홍보, 공연장 시설·각종 장비 지원과 공연 진행에 필요한 인력 등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