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70여 명이 박스 8개 분량 자료 압수…기존 제출 자료와 일치 여부 등 확인 방침
  • ▲ 경찰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와 교회 인근을 통제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 경찰이 21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와 교회 인근을 통제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경찰이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약 4시간 20분간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1일 오후 8시 40분쯤부터 22일 오전 1시쯤까지 4시간 20분 동안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 70여명은 교회로 진입해 교회 내 PC에 저장된 교인 명단과 연락처 확보에 주력했고 박스 8개가량의 물품을 압수했다.

    경찰은 전날 영장을 발부받아 오후 7시부터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대기했다.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 영장은 피압수자 측 관계자에게 영장을 제시한 뒤에 집행할 수 있어 교회 측 변호인 2명이 입회인으로 도착하자 경찰은 영장 집행을 시작했다.

    오후 7시부터 대기…교회 측 변호인 입회하에 영장 집행


    경찰은 교회 측 변호인들이 입회한 가운데 PC 등에 저장된 교인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자료를 분석해 교회 측이 당국에 제출한 교인 정보와 일치하는지를 확인할 예정이다.

    21일 낮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732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 측이 이미 제출한 교인 명단은 실제 교인 규모에 못 미치는 900여명분에 불과한 데다 부정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랑제일교회 측 관계자에 따르면 교인은 최소 2000~3000여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