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루이스' 캐릭터 포스터 공개…7월 10일 한국 초연 개막
  • 연극 '라스트 세션' 캐릭터 포스터.ⓒ파크컴퍼니
    ▲ 연극 '라스트 세션' 캐릭터 포스터.ⓒ파크컴퍼니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역사상 가장 도발적인 토론의 순간을 포착한 4인 4색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포스터는 배우별로 각각의 캐릭터 대사를 인용해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실제로 대화에 몰입하고 있는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한다. 신구·남명렬·이석준·이상윤은 맞춤옷을 입은 것처럼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로 두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차분하면서도 맹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프로이트'와 고요하고도 강한 신념이 엿보이는 '루이스'의 모습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진다. 포스터에 담긴 '루이스'와 '프로이트'의 대사가 서로 연결돼 있어 마치 공연의 한 장면을 엿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도발적인 토론을 야기한다.

    극중 '프로이트'의 초대를 받아 런던에 온 '루이스'는 이미 프로이트의 저서를 읽고 그의 논법을 모두 이해한 인물답게 신의 존재에 대해 대단히 설득력 있는 반론을 제시하며 팽팽한 대화를 이어나간다.

    극의 배경이 실제 '프로이트'가 사망하기 약 3주 전으로 설정된 점과 평생 상담치료, 즉 '입'으로 다른 이들을 돌본 그가 하필이면 구강암에 걸려 고통받게 된 상황 자체의 아이러니가 두 사람의 만남 자체에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이번 한국 초연 무대에는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정신분석의 창시자 '프로이트' 역에 신구·남명렬, '나니아 연대기'로 유명한 작가이자 당대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 역은 이석준·이상윤이 맡는다.

    연극 '라스트 세션'은 7월 10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