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외눈박이 대통령 돼선 안 돼" 발언에 강병원 "장애인 비하" 주장… 곽상도 "말도 안 되는 오버"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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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윤미향 검증 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이 10일 자신의 '문재인 대통령 외눈박이' 발언을 두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 대통령이 장애인이냐"며 반박하고 나섰다.앞서 곽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오늘 문 대통령이 윤미향(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며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 '내 편'만 챙기고, '내 편'만 바라보는 '외눈박이' 대통령이 될 것이냐"고 지적했다.그러자 강 의원은 다음날인 9일 페이스북에 "곽 의원은 언제까지 정치적 말장난을 위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국회의원이 되실 것이냐"면서 "이는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곽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장애인차별금지법 32조는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학교·시설·직장·지역사회 등에서 장애인 또는 장애인 관련자에게 집단 따돌림을 가하거나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해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했다.강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이 장애인이거나 장애인 관련자인 상태에서 비하 발언을 했거나 모욕감을 주는 표현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강 의원은 "장애인의 가슴에 남는 상처는 깊고 크다"며 마치 곽 의원이 장애인을 직접 비하한 것처럼 주장한 것이다.곽상도 "文대통령이 장애인? 말도 안 되는 소리"이와 관련, 곽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그럼 문 대통령이 장애인인가. 뭘 어떻게 했다는 것이냐"며 "문 대통령이 장애인여서 내가 그 장애를 갖고 얘기했으면 문제가 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앞서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수석·보관회의에서 온갖 의혹이 인 정의연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 위안부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해서는 "위안부 문제를 세계적 문제로 만드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고 추켜세웠다.이에 곽 의원은 해당 글을 통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윤미향을 처벌하고 정의연·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회)을 해체해달라는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정대협이 피해 할머니들을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지금 드러났다'고 하시는데,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피해 할머니의 절규가 들리지가 않느냐"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곽 의원은 "한쪽 눈을 감고, 우리 편만 바라보고, 내 편만 챙기는 외눈박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께 촉구한다. 하루빨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서라도 윤미향-정의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 할머니들의 절규에 응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