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외눈박이 대통령 돼선 안 돼" 발언에 강병원 "장애인 비하" 주장… 곽상도 "말도 안 되는 오버" 반박
  •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윤미향 검증 TF'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이 10일 자신의 '문재인 대통령 외눈박이' 발언을 두고 '장애인차별금지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문 대통령이 장애인이냐"며 반박하고 나섰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오늘 문 대통령이 윤미향(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며 "문 대통령은 언제까지 '내 편'만 챙기고, '내 편'만 바라보는 '외눈박이' 대통령이 될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다음날인 9일 페이스북에 "곽 의원은 언제까지 정치적 말장난을 위해 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을 사용하는 국회의원이 되실 것이냐"면서 "이는 명백한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이라며 곽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 32조는 "누구든지 장애를 이유로 학교·시설·직장·지역사회 등에서 장애인 또는 장애인 관련자에게 집단 따돌림을 가하거나 모욕감을 주거나 비하를 유발하는 언어적 표현이나 행동을 해서는 아니된다"고 명시했다. 

    강 의원의 주장대로라면, 곽 의원이 문 대통령이 장애인이거나 장애인 관련자인 상태에서 비하 발언을 했거나 모욕감을 주는 표현을 해야 한다. 그러나 강 의원은 "장애인의 가슴에 남는 상처는 깊고 크다"며 마치 곽 의원이 장애인을 직접 비하한 것처럼 주장한 것이다.

    곽상도 "文대통령이 장애인? 말도 안 되는 소리"

    이와 관련, 곽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그럼 문 대통령이 장애인인가. 뭘 어떻게 했다는 것이냐"며 "문 대통령이 장애인여서 내가 그 장애를 갖고 얘기했으면 문제가 되지만, 이건 아니지 않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반박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8일 청와대 수석·보관회의에서 온갖 의혹이 인 정의연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 위안부운동 자체를 부정하고 운동의 대의를 손상시키려는 시도는 옳지 않다"며 이용수 할머니와 관련해서는 "위안부 문제를 세계적 문제로 만드는 데 지대한 역할을 하셨다"고 추켜세웠다.

    이에 곽 의원은 해당 글을 통해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는 것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한 윤미향을 처벌하고 정의연·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회)을 해체해달라는 것"이라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정대협이 피해 할머니들을 30년이나 팔아먹은 게 지금 드러났다'고 하시는데, 문재인 정권은 이러한 피해 할머니의 절규가 들리지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곽 의원은 "한쪽 눈을 감고, 우리 편만 바라보고, 내 편만 챙기는 외눈박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께 촉구한다. 하루빨리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눈물을 닦아드리기 위해서라도 윤미향-정의연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피해 할머니들의 절규에 응답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