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내가 시애틀서 약탈한 구찌 가방” 자랑도…중국대사관 직원도 폭동 가담 정황
  • ▲ 지난 5월 30일 L.A. 시내의 상점을 약탈하는 폭도들. 이들이 조지 플로이드 추모 시위대로 가장하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 5월 30일 L.A. 시내의 상점을 약탈하는 폭도들. 이들이 조지 플로이드 추모 시위대로 가장하고 있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에 체포되던 중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를 추모한다는 시위가 11일째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해가 지면 시위가 폭동으로 변하는 사례도 점차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지 플로이드 추모를 가장한 폭동’에 중국유학생들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유학생 “어제 시애틀에서 약탈한 구찌 가방”

    미국 중화권 매체들은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한 중국 유학생의 SNS를 소개했다. 자신을 ‘위안훙루이(袁宏睿)’라고 밝힌 중국인 유학생은 트위터에 구찌 가방 등 명품 사진들을 잔뜩 올렸다. 그러면서 “이게 내가 시애틀에서 약탈한 구찌 가방”이라고 자랑했다.

    중국어를 읽을 줄 아는 사람들이 “폭동에 가담해 약탈한 것이 자랑이냐? 연방수사국(FBI)에 신고하겠다”고 비난했지만 ‘위안훙루이’는 “나는 공산당을 사랑하고 조국을 사랑한다”며 “미국인들이 우리 중국에 많은 빚을 졌지만 갚지 못하고 있다. 겨우 가방 몇 개 훔친 것 갖고 미국인들이 인색하게 구느냐”고 오히려 반발했다.

    ‘위안훙루이’는 이어 “내일 가서 또 (명품을) 훔칠 것”이라며 “체면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중국 공산당이 나를 지원해 주면 폭도들을 부추겨 미국을 제2의 홍콩으로 만들 자신도 있다.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고 떠들었다.

    이름이 전해지지 않은, 다른 중국인 유학생도 SNS에 폭동 때 약탈한 명품 사진을 올린 뒤 “이번 폭동으로 우리집이 부자집도 아닌데 루이비통이 2개가 늘었다”고 자랑했다.

    “산타모니카에서 체포된 중국유학생들, 대사관 지시 자백”

    폭동에 가담해 명품을 약탈하는 중국 유학생들의 행태는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중화권 매체를 넘어 프랑스 공영 라디오 방송 RFI를 통해서도 전해졌다. 홍콩 봉황망 한국어판 또한 5일 이 소식을 전했다.
  • ▲ 중국인 유학생 위안훙루이가 트위터에 올린, 약탈한 구찌 가방 자랑글. ⓒ트위터 캡쳐.
    ▲ 중국인 유학생 위안훙루이가 트위터에 올린, 약탈한 구찌 가방 자랑글. ⓒ트위터 캡쳐.
    프랑스 RFI는 여기에 더해 “미국 일부 도시에서는 소란을 부추기는 중국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폭로했다. 봉황망 한국어판은 ‘웨이거’라는 중국인의 주장을 전했다. 그는 “지난 2일 트위터에는 LA 산타모니카 폭동 당시 경찰이 중국인 유학생 3명을 체포했다”며 “이들은 중국 영사관의 지시로 거리에 나가 흑인들과 함께 행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자백했다”

    실제 산타모니카 폭동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고 주장한 한 중국인 유학생은 “공산당을 대신해 분풀이를 했을 뿐인데 추방이라니? 공산당을 지지하는 게 어때서? 지금 길거리에서 버버리 옷을 입고 폭동을 벌이는 사람은 전부 우리 편”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반공 중국인들 “주미 중국대사관 관계자들, 폭동에 가담”


    반공 중화권 매체는 더욱 충격적인 이야기를 5일 전했다. 워싱턴 D.C.에서 세인트 존스 교회를 불태우는 폭동 당시 주미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이 가담했다는 것이다.

    미국에 거주하는 반공 중국인들을 통해 폭로된 ‘웨이신(중국판 카카오톡)’ 채팅방 캡쳐 사진을 보면 “현장에서 누가 중국어를 썼어? 뒤에서 조용히 돕고 끝나면 그냥 도망가기로 했잖아?” “그러게, 그렇게 큰 소리를 지르다니, 지금 미국에서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고 있어.” “장 무관(주미 중국대사관 관계자)도 현장에 있었는데 다들 조직 규율을 지켜야지.” 등의 대화가 적혀 있다.

    이처럼 중국유학생들이 조지 플로이드 관련 폭동에 가담하고, 중국대사관 관계자들까지 개입했다는 내용은 그러나 반공 중화권 매체와 일부 서방 언론만 전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 언론과 유럽, 아시아 주요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