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석 부부장검사, 12일 사직서 제출…조국 집 압수수색 시 '외압전화' 받아…靑 선거 개입도 담당
  • ▲ 검찰. ⓒ정상윤 기자
    ▲ 검찰. ⓒ정상윤 기자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택 압수수색을 지휘했던 이광석 부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33기)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이 검사는 압수수색 당시 현장에서 조 전 장관의 전화를 받은 당사자이기도 하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이 검사는 지난 12일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이 검사는 수개월 전부터 개인적 이유 등으로 사직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검사는 지난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현 반부패수사2부)에 근무하며 조 전 장관의 가족 비위 의혹을 수사했다. 지난해 9월23일에는 조 전 장관의 서울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현장을 지휘하기도 했다. 당시 조 전 장관이 이 검사에게 전화로 “처(妻)의 상태가 안 좋으니 신속하게 해달라”는 취지로 말했다는 것이 알려지며 '외압'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 검사는 소속 부서와 이름을 대며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하겠다"고 수차례 답했다. 이 검사를 비롯한 검찰 수사팀은 현직 법무부장관의 전화를 상당한 압력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와 관련 조 전 장관은 "인륜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 검사는 이후 검찰에 소환된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씨를 직접 조사하기도 했다. 지난 2월부터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씨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청와대 울산시장선거 개입 사건 등의 공소유지를 담당하는 공판2부에 배치돼 근무했다.

    한편 조 전 장관 부인 정경심 씨는 지난 10일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