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0%에 줬다가 연말정산 때 빼앗으면 더 섭섭… 여당이 정부 이해 안 해주면 되나"
  • ▲ 더불어민주당 소속 6선 이석현 의원이 민주당의 우한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종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6선 이석현 의원이 민주당의 우한코로나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 방안과 관련해 처음으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재난지원금 100%는 더이상 고집하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지난 4·15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6선 의원이다.

    이 의원은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의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 방침에 반대 견해를 냈다. 이 의원은 "나는 솔직히 우리 당이 국민께 설명드리고 재난지원금 100%는 더이상 고집 안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재정 악화 무릅쓰고 국채 발행?"

    이러한 주장의 근거로 이 의원은 "선거 중 당·정·청 협의 없이 황교안 대표의 제안에 즉각 대응한 불완전 공약이며, 먼저 제안한 미통당이 이제 와서 그마저 철회하고 정부안을 지지하고 있다"며 "재정 악화를 무릅쓰고 국채 발행으로 빚내서 100% 지원?"이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상위 30%에도 줬다가 연말정산 때 도로 빼앗으면 더 섭섭할 것"이라며 "정부의 간곡한 70% 지원 방침 설명을 여당이 이해 안 해주면 누가 해주나"라고 꼬집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상임감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여야가 한마음으로 합의를 확인한다면 정부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더 지체 말고 여야가 손을 맞잡고 코로나로 지친 국민 모두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정부와 미래통합당을 압박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민주당의 긴급재난지원금 100% 지급 공약과 관련 재정건정성을 우려하며 난색을 표했다. 기재부는 기존 민주당이 주장했던 70% 지급안이 타당하다는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