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서울시·각 구청과 '온라인 개학' 공동 대응… '학생 안전대책 공동대응' 추진
  •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데일리DB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뉴데일리DB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시, 기초자치단체가 온라인 개학을 앞두고 지역 내 모든 초·중·고교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노트북 등 스마트 학습기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4월 말부터 이뤄질 등교에 대비해 학생안전대책도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박원순 서울시장, 김영종 구청장협의회장(종로구청장)은 2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취약학생의 온라인 학습 지원과 전체 학생들의 안전대책 방안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조 교육감은 "교육청과 서울시, 자치구가 각각 4:4:2로 필요한 재원을 부담해 스마트 기기를 구입한 후 교육취약학생들에게 대여하기로 했다"며 "법정 저소득층 학생은 5만2000여 명으로, 약 364억원(1대에 70만 원)이 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체적 물량은 빠른 시일 내에 정확히 파악한 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학생에 스마트 기기 지원… 교사는 '데이터 무제한'

    교육청은 현재의 학교 '유선 인터넷'에 더해 15억원을 들여 교무실에 와이파이도 설치한다. 교사의 원활한 온라인 수업 진행을 위해서다.

    아울러 교사들에게는 휴대전화 '데이터 무제한 사용'이 가능하도록 월 21억원(7만 명x3만원x1개월)을 지원한다. 기기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학교운영비로 교사 웹캠과 헤드셋도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청은 이르면 4월 말 등교개학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시·자치구와 학생안전대책과 관련한 공동 대응방안도 신속히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매주 학내 전 구역의 소독을 실시하고, 등교학생과 교직원, 학교를 방문하는 모든 인원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발열검사에서 증상을 보이는 학생의 귀가를 도울 자원봉사자는 구청별로 5명씩 125명을 선발해 지원한다.

    영양사 등 급식 종사자가 확진판정 또는 자가격리할 경우에 대비해 대체직원 인건비도 지원한다. 급식 예비인력을 최소 20명 이상 선발해 급식에 지장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매주 학내 전 구역 소독… 급식 종사자 대체 인건비 지원

    초등학생을 위한 병물 '아리수'도 11만 병 제공한다. 학내 음수대에 입을 대고 먹거나 손으로 만질 때 발생할 수 있는 오염에 대비해서다.

    교실배식을 하는 학교에 필요한 '식탁용 임시 가림판'의 비용 절반(약 38만 개)은 서울시에서 부담한다. 교육청은 급식 시 비말 전파 방지를 위해 △3~4부제 급식 △식사 시 일정 거리 두고 앉기 △식탁에 임시 가림판 설치(76만 명)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유치원과 초·중·고·특수학교의 통학버스 2037대에 주 1회, 총 5회의 전문업체 소독비용을 지원한다. 아울러 학생용 면마스크 80만 장과 휴대용 손소독제 80만 개도 제공한다. 교육청은 열화상 카메라를 모든 학교에 1대 이상, 비접촉식 체온계를 모든 학급당 1개 이상 보급할 예정이다.

    방역용 마스크(KF80 이상)는 학생 1인당 2매 이상, 면마스크는 학생 1인당 2매 이상 비축하고, 손소독제(500ml)도 학급당 4개 이상 준비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시에서는 추가로 소형 면마스크 30만 장, 대형 면마스크 50만 장, 휴대용 손소독제(50ml) 80만 개를 지원한다.  

    조 교육감은 "이번 공동 대응책은 가장 중요한 학생 건강과 안전, 학습을 지키기 위한 촘촘한 예방과 방역을 강화한 것"이라며 "이후에도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모든 사항에 대해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