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나대한 SNS
    ▲ 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나대한 SNS
    국립발레단 단원 나대한이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와 논란이 된 가운데 국립발레단이 징계 조치를 취한다.

    Mnet '썸바디'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나대한은 지난 2월 14~15일 양일간 대구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백조의 호수' 무대에 올랐다. 

    국립발레단은 대구·경북 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공연에 참가한 강수진 감독을 비롯해 130여 명의 단원·직원들 모두에게 자가격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이에 2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자택에 머물렀다.

    하지만 나대한은 국립발레단의 지시를 어기고 여자친구와 일본 여행을 다녀왔고, 이러한 사실은 그가 인스타그램에 여행 사진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나대한의 SNS 계정은 폐쇄됐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은 2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죄송하다.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사과하면서 "내부 절차를 걸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 국립발레단 단원 사태에 따른 사과문.ⓒ국립발레단
    ▲ 국립발레단 단원 사태에 따른 사과문.ⓒ국립발레단
    - 다음은 국립발레단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국립발레단 예술감독 강수진입니다.

    우선, 국가적으로 혼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이 자체 자가격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임의로 일본여행을 다녀온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국립발레단 소속 단원으로 해서는 안되는 일을 저지른 것으로 예술감독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 국립발레단은 내부 절차를 거쳐 해당 단원에 대한 징계 등 엄중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이러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립발레단 단원 관리에 더욱 세심하게 신경쓰겠습니다.

    다시 한 번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저희 국립발레단을 사랑해주시는 모든 국민 여러분의 건강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