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임기 반환점 아닌 ‘전환점’ 돼야… 대한민국 국운 나락으로 떨어졌다”
  •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 우파 대통합'을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오후 3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 우파 대통합'을 선언했다. ⓒ이종현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임기 반환점을 맞은 문재인 정부를 두고 “총체적 폐정”이라고 혹평했다. “(임기 반환점은) 국정 반환점이 아니라 국정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 임기 반환점 메시지’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2년 반은 대한민국의 시계가 거꾸로 가고, 대한민국의 국운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시간이었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

    황 대표는 “많은 국민들이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에 나라꼴이 이렇게 될 수 있냐고 탄식하고 있다. 남은 2년 반 이 나라가 버텨낼 수 있을지 진심으로 두렵다”면서 “경제 파탄, 민생 파탄, 안보 파탄, 도덕 파탄의 2년 반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먼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소득주도성장론은 가짜 성장론이었고 지난 네 차례 정권 가운데 최악의 경제성적표를 기록하고 있다”며 “경제와 민생이 파탄 나자 ‘퍼주기 포퓰리즘’ 복지로 국민의 불만을 달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외교·안보와 관련해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최우선 ‘자해외교’는 나라를 미증유의 위기로 몰아넣었고, 문재인 정권은 북한 대변인이 돼 제재 해제를 호소하고 다닌다”며 “북한 바라기 정책 탓에 튼튼하던 한미동맹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조국 사태’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의 거듭된 인사 실패는 조국 임명에서 절정에 이르러, 그가 전유물처럼 내세워왔던 정의와 공정의 실체가 한순간에 민낯이 드러났다”며 “국민통합의 약속을 깨고 국민들을 정신적 내전과 분단, 극단적 갈등으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국정 대전환”을 촉구하며 “정권의 독선과 오만이 깊어질수록 명운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한국당도 탄핵의 늪에서 허덕이다 정권의 폭정과 무능을 막지 못한 사실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진영의 대통합 노력이 시작됐다. 저부터 몸을 낮추고 통합을 반드시 성사 시켜 총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