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연극 '날아가 버린 새' 포스터.ⓒ극단 돌파구
    ▲ 연극 '날아가 버린 새' 포스터.ⓒ극단 돌파구
    극단 돌파구가 국립극단이 뒤늦게 사과를 해 논란이 된 장지혜 작가의 '날아가 버린 새'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날아가 버린 새'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총 7회 공연을 펼친다.

    작품은 신진 작가 장지혜가 쓰고 2017년 동아연극상 연출상을 수상한 전인철이 맡았다. 비행 청소년과 청소년의 이야기, 나아가 이 땅에 오롯이 '나'로 존재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앞서 '날아가 버린 새'는 2015년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 '창작희곡 낭독 쇼케이스' 때 낭독극으로 소개했으며, 2016년 공연사업 후보로 선정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국립극단은 지난달 21일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2018년 5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피해자들에게 사과하는 과정에서 피해자인 정지혜 작가에게 합당한 사죄의 뜻을 표하지 않았다며 "많이 늦었지만 정중히 사과드린다"는 글을 게재했다.

    장지혜 작가는 "작품 제목을 발음 나는 대로 읽으면 '나라가 버린 새'다. 한국 사회에서의 비행 청소년이 어딜 향해 가는 것인지, 그들은 마치 새장 안에 갇혀서 날고 싶어도 그 안의 세상만큼만 나는 새로 체념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극단 돌파구는 "청소년 세대, 기성 세대로 구분하는 이분법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애벌레가 성충이 되듯, 나이가 아닌 변화 자체가 중요하고 가치 있는 시기로써의 청소년의 삶을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이 무엇인지를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