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 오는 17~19일 공연
  • ▲ 연극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마포문화재단
    ▲ 연극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마포문화재단
    7년 사귄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했다. 왜 헤어지자고 했을까.

    마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과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문삼화)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스튜디오Ⅲ에서 연극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마포문화재단X공상집단뚱딴지 스튜디오 프로젝트' 5번째 작품으로 극장을 벗어나 스튜디오라는 소규모 대안 공간에서 객석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며 회차별 70석씩 운영된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연출가 황이선이 극작과 연출을 모두 맡은 창작극이다. 2014년 부산국제연극제 우수상,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무대예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2009년 초연 이후 10여 년 간 전국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서울에서는 6년만이다.

    작품은 5년 차 직장인 남성이 7년을 만난 연인에게 이별 통보를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현대를 살아가는 청년의 애환과 '실연'이라는 돌발 변수를 만나 평상심을 잃게 된 한 사람의 일상을 재치 있게 담아낸다.

    남자는 이별 후 러닝머신을 달린다. 달리면 여자 친구를 닮은 환영도 자신의 속마음을 늘어놓는 환영도 따라오지 않는다. 하지만 런닝머신은 고장 나고, 아무리 멈춤 버튼을 눌러도 소용이 없다. 가까스로 내려와 전원 버튼을 뽑아도 런닝머신은 돌아간다. 남자는 다시 러닝머신 위에 오를지, 도망갈지 선택해야 한다.

    사실적인 줄거리 위에서 실제 직장생활,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대사와 풍자는 극의 재미를 더한다. 무대는 최소한의 장치를 활용하되 배우들의 대사와 행동 등을 대칭구도로 율동감 있게 표현해 극의 스토리와 인물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연극 '런닝머신 타는 남자의 연애갱생 프로젝트'는 배우 김세중, 윤광희, 문승배, 노준영, 정다연, 박지은 등이 출연하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마포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