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시행 중인 시범사업 성공적일 때" 단서… 군 시설 옥상 등에 설치 계획
  • ▲ 2014년 2월 육군 종합보급창에서 촬영한 태양광 발전설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14년 2월 육군 종합보급창에서 촬영한 태양광 발전설비.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방부가 2030년까지 태양광발전 설비 건설에 2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 2019년 현재 시행 중인 시범사업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경우라고 단서를 달았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방부가 태양광발전과 관련해 지금까지 투입한 비용은 78억원이며,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경우 2030년까지 투입할 예산은 2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국방부는 군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2019년 국회로부터 10억원의 예산을 배정받아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시범사업의 효과를 면밀히 분석한 후 사업 확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의 발표는 “군이 2030년까지 태양광발전에 68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는 한 매체의 보도에 대한 해명이었다. 이 매체는 “(태양광발전은) 단가도 원전에 비해 4~5배 비싸게 드는데 군부대에서 이를 대규모 증설한다고 한다. 이것은 심각한 예산 낭비다. 즉각 중단해야 된다”는 박맹우 자유한국당 의원의 주장도 함께 전했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9년 태양광발전 시범사업을 진행 중인 곳은 육군 군수정비창의 대형 창고와 해병 제2사단 대형 창고, 공군 전투비행단 격납고 시설 옥상이다. 과거 제조 대기업들이 태양광발전 시설을 설치했던 것과 유사한 형태다.

    2000억원 규모의 태양광 설비를 비교해볼 수 있는 사례는 전남 영암군에서 볼 수 있다. LS산전은 지난 6월4일 전남 영암군 풍력발전단지에 93메가와트 급 태양광발전소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저장장치(ESS) 비용까지 포함한 총 사업예산은 2000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