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5시 기준 2300여 명… 2016년 '박근혜 하야' 참여 교수 2234명
  • ▲ 조국 임명 철회 시국선언문 서명 교수들 1500명 넘어서ⓒ정교모 홈페이지 캡쳐
    ▲ 조국 임명 철회 시국선언문 서명 교수들 1500명 넘어서ⓒ정교모 홈페이지 캡쳐
    조국(54) 법무부장관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전·현직 교수가 2300명을 넘어섰다. 시국선언문이 공개된 지 사흘째이던 16일 오전 서명에 참여한 교수는 770여 명에 불과했지만, 이틀 새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특히 '조국 퇴진' 시국선언문 서명에 참여한 2300여 명은 2016년 11월 국정농단사태 당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 참여 교수 2234명을 넘는 규모다.

    18일 '사회정의를 바라는 전국교수모임(정교모)'에 따르면 서명 5일째인 이날 오후 5시 기준 280여 대학 소속 교수 2300여 명이 뜻을 같이했다.

    16일 오전까지 시국선언문에 서명한 교수는 770여 명이었다. 하지만 이날 오후 서명운동이 언론을 통해 퍼지면서 시국선언에 참여하는 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16일 밤에는 1000명을 넘어섰고, 17일 오후 5시 기준 246개 대학 소속 교수 2104명이 서명한 것으로 공식집계됐다.

    이 추세대로라면 서명을 마감하는 19일 오전에는 '박근혜 하야' 촉구 시국선언 참여 교수를 훨씬 넘는 3000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정교모 측은 예상했다. 2016년 11월 최순실 사태로 촉발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촉구 시국선언에 참여한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당시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등이 주도한 시국선언에는 전국 교수·연구자 2234명이 참여했다.

    참여 교수들 "한국사회의 상식을 바로 세우는 데 기여하고 싶다"

    정교모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서명 사실이 알려진 뒤 참여를 원하는 교수들의 문의가 폭주했다”며 “17일 오후 5시 기준 2100명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은 사회정의와 윤리를 저버린 것이라는 데 뜻을 같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교모 측은 교수들의 시국선언에 ‘흠집’을 내려는 세력도 있다며, 정치색이 없는 시국선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정교모 측은 “참여 교수들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번 시국선언에 대해 흠을 잡으려는 이들도 많다”며 “시국선언의 중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진보·보수성향과 무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명에 참여한 교수들도 이번 시국선언이 정치색 논란에 휘말리지 않고 한국사회의 상식을 바로 세우는 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정교모는 오는 19일 오전 11시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국선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학생들도 같은 날 조 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를 동시에 열기로 하는 등 조 장관 퇴진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