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유방암과 다른 암, BIA-ALCL" 진단 확정… 미국 앨러간社 제품 리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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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확대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이 ‘희귀암’ 진단을 확정받았다. 이름도 생소한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이라는 암이다. 국내에서 유방보형물과 연관돼 ‘희귀암’ 진단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6일 식품의약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약 8년 전 유방보형물 확대술을 받은 40대 여성으로부터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이 환자는 한쪽 가슴에 붓기가 심하게 발생해 성형외과의원을 방문했다. 병원에서는 BIA-ALCL을 의심해 환자를 대학병원으로 즉시 옮겼다. 환자는 지난 13일 BIA-ALCL로 최종 진단받았다.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된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의 질환이다. 의심증상으로는 장액종(조직액이 고여 덩어리처럼 만져지는 것)으로 인한 유방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나 피부발진 등이 있다.BIA-ALCL, 유방암과 별개… 증상, 유방 크기 변화 등문제가 된 보형물 제품은 미국 앨러간사(社) 제품이다. 이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BIA-ALCL를 유발할 수 있다고 발표해 논란이 됐다. 식약처도 지난 4일부터 리콜 조치를 취했다.현재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으며, 유방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통해 안전관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발진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했다. 다만 예방 차원의 보형물 제거수술은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이 있다면서 권장하지 않았다.노복균 대한성형외과학회 홍보이사는 “유방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다른 림프종 질환에 비해 치료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라며 “환자의 장액종을 없애고 캡슐(피막)을 제거해 주는 것만으로도 완치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