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번째 007 시리즈 '본드 25' 주인공으로 '라샤나 린치' 발탁
  • 자메이카에서 '본드 25'를 찍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라샤나 린치. ⓒ스플래쉬닷컴
    ▲ 자메이카에서 '본드 25'를 찍고 있는 다니엘 크레이그와 라샤나 린치. ⓒ스플래쉬닷컴
    백인 남성 전유물 '007', 흑인 여성에게 바통 터치

    할리우드의 대표적 '마초 캐릭터' 제임스 본드(James Bond)를 탄생시킨 '007 시리즈'에 흑인 여성이 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007' 하면 핸섬한 '백인 남성' 제임스 본드가 떠오르는 공식이 50여년 만에 깨진 셈이다.

    뉴욕포스트·TMZ 등 다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배우 라샤나 린치(32·Lashana Lynch)가 새로운 '007'로 발탁돼 이미 영국과 이탈리아에서 촬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 중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Daniel Craig)가 현역에서 물러나면서 '살인면허 007'을 새로운 MI6 여성요원 '노미(Nomi)'에게 물려준다는 설정.

    TMZ는 "새롭게 등장하는 007이 캡틴 마블(Captain Marvel)의 절친, '라샤나 린치'라는 소식은, 듣는 순간 팝콘을 떨어뜨릴 정도로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다"며 "할리우드 신예 스타가 25번째 '007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뽑이는 이변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라샤나 린치는 앞서 개봉한 영화 '캡틴 마블'에서 주인공의 공군 시절 친구, 마리아 램보(Maria Rambeau)로 출연한 바 있다.

    TMZ는 "이 같은 파격적인 설정은 다니엘 크레이그가 여성이 주도하는 스파이 스릴러 '킬링 이브(Killing Eve)'를 제작한 피비 월러 브릿지(Phoebe Waller-Bridge)를 25번째 시리즈의 각본 팀에 합류시킨 결과"라고 풀이했다.
  • '007 시리즈'의 새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라샤나 린치. ⓒ스플래쉬닷컴
    ▲ '007 시리즈'의 새 주인공으로 캐스팅 된 라샤나 린치. ⓒ스플래쉬닷컴
    영국 작가 이언 플레밍(Ian Fleming)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1962년부터 영화화되기 시작한 '007 시리즈'는 지금까지 24편이 제작돼 '영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시리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다.

    숀 코너리(Sean Connery), 조지 라젠비(George Lazenby), 로저 무어(Roger Moore), 티모시 달튼(Timothy Dalton), 피어스 브로스넌(Pierce Brosnan), 다니엘 크레이그 등 6명의 남성 배우들이 주인공 '제임스 본드' 역을 맡아왔다.

    21편부터 24편까지(카지노 로얄, 퀀텀 오브 솔러스, 스카이폴, 스펙터) 6대 제임스 본드로 활약해온 다니엘 크레이그는 신작 '본드 25(Bond 25)'를 끝으로 '007 시리즈'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내년 4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에 한창인 '본드 25'은 MI6 요원을 그만두고 자메이카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제임스 본드가 오랜 친구의 요청으로 다시 복귀해 임무를 수행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본드 25'에는 라샤나 린치 외에도 '보헤미안 랩소디'의 라미 말렉(Rami Malek), 전편 '스펙터'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했던 레아 세이두(Lea Seydoux) 등이 출연한다.  

    [사진 제공 = TOPIC/SplashNews (www.splashnews.com 스플래쉬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