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해 다르다고 징계, 형사처벌, 유투브 계정 삭제… 文 정부, 대놓고 블랙리스트"
  •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행동하는 자유시민' 주최로 열린 '자유로운 TALK - 문(MOON)제적 언론탄압'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행동하는 자유시민' 주최로 열린 '자유로운 TALK - 문(MOON)제적 언론탄압'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5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면 파시즘으로 흐른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권보다 표현의 자유를 심각하게 제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와 유튜버-말도 안 되는 세상 마이크를 켜다’ 토크콘서트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는 문재인 정부의 폭압적 언론정책을 비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영폴리TV’ ‘대한민국청아대’ ‘황태순TV’ ‘문배일TV’ 등 우파 유튜브 채널 운영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자기검열을 하는 시대가 됐다”며 “정부를 비판하는 칼럼을 쓰고 싶어하는 분들도 ‘큰일을 당하고 싶지 않다’며 글 쓰기를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부는 대놓고 블랙리스트 하는 거 아닌가”라며 “최근 집권세력의 견해와 다르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징계되고 형사처벌되는 것은 사실상 파시즘으로 흐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표현의 자유는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주권의 원칙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행동하는 자유시민' 주최로 열린 '자유로운 TALK - 문(MOON)제적 언론탄압'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행동하는 자유시민' 주최로 열린 '자유로운 TALK - 문(MOON)제적 언론탄압'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언주 “우파 유튜버 채널, 계정들 삭제돼” 
     
    ‘파시즘’ 같은 이 의원의 강경발언 배경은 최근 일부 우파 유튜버의 계정이 삭제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진아재’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는 우파 유튜버 김상진 씨가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이 최근 삭제됐다.김씨는 여권 인사들의 집앞에 찾아가 협박성 방송을 한 혐의를 받아 구속된 바 있다. 이밖에도 몇 몇 우파 진영 유튜버의 계정이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콘서트에서는 정부의 언론탄압으로 직접적 피해를 보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여러 방송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던 황태순 씨는 문재인 정부 이후 방송 일이 모두 끊겼다고 폭로했다.

    황태순 평론가 “박근혜 탄핵 이후 여러 곳에서 ‘방송 쉬어 달라’ 연락”

    황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이후 여러 곳에서 ‘잠깐만 (방송을) 쉬어 달라’고 연락이 왔다”며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면서 음으로 양으로 엄청난 압박이 들어왔던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후 1년 반 가까이 일이 들어오지 않아 유튜브를 시작했다는 게 황씨의 증언이다.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각계 인사들은 우파 유튜버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김태훈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상임대표는 “문재인 정권이 노조를 앞세워 언론을 장악했다”며 “친정부적인 편향언론이 늘어나며 우파 유튜브가 생겨난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런데 유튜버 김상진 씨가 구속되면서 자유진영의 언론과 애국시민들에 대한 법적 보호가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언론이 정상화되고 언론자유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