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이메일로 내부 기강 다잡기… "냉전시대 사고로, 평화 노력 폄훼하는 시도 있다"
  •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청와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13일 "아직까지 냉전시대의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평화와 번영을 위한 우리의 노력을 색깔론으로 폄훼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 실장은 이날 청와대 전 직원에게 보낸 내부 이메일에서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 함께 잘사는 나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해 쉼 없이 달려왔다. 하지만, 임중도원(任重道遠). 책임은 무겁고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실장은 "이럴 때일수록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솔선수범하여 혁신의 고삐를 바싹 죄어야 한다"며 "국론을 분열시키려는 시도에 맞서 역사는 후퇴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가지고, 국민통합과 민생안정을 위해 뚜벅뚜벅 당당히 걸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야 한다"며 "대통령 말씀처럼 청와대 직원들부터 초심과 열정을 지켜 나가야 한다. '성과를 내는 청와대, 소통하고 경청하는 청와대, 절제와 규율의 청와대'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실장은 그러면서 '남을 대할 때에는 봄바람처럼 부드럽게 대하고, 자신을 대할 때에는 가을 서리처럼 엄격하게 대하라'는 '춘풍추상(春風秋霜)'을 언급하며 "사무실 액자 속의 경구가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현장에서 살아있는 지침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