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대학 설립 발기인대회… "지구촌에서 건국대통령 학교가 없는 건 우리나라 뿐"
  • ▲ '이승만대학 설립 발기인대회' 개회사하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정상윤 기자
    ▲ '이승만대학 설립 발기인대회' 개회사하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회장ⓒ 정상윤 기자

    "나라의 기틀을 세운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건국이념을 계승하는 학교를 세워, 교육을 통해 무너지는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은 4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이승만대학 설립 발기인대회’에서 "나라가 위험해졌는데, 국민이 모르는 것은 건국이념을 세운 이승만 대통령의 학교가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회장은 "국가의 최대 권위는 헌법이지만, 그 위에 있는 것이 국가 설립 이념"이라며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네 가지 국가 설립 이념인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 ▲한미동맹 ▲기독교 입국론을 바탕으로 헌법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그 헌법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으로 가는 기적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나라 무너지는데 모르는 건 건국이념 잊었기 때문"

    전 회장은 좌파 진영의 이승만 깎아내리기, 이승만 죽이기로 인해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지지율이 3% 밖에 안 된다는 것도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건국이념을 잊고 있는 것이, 나라가 무너지고 있는데 국민이 모르는 이유"라며 이승만의 건국이념을 계승할 학교 설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대회에는 발기인 대표로 나선 전광훈 대표회장을 비롯해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문수 전 경기자사, 송영선 전 의원, 이예경 ANI 대표, 고영일 변호사 등 각계 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김승규 전 국정원장은 축사에서 "이승만 초대 대통령은 통찰력 있고, 안목이 넓은 분"이라며 "(당시) 한국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하는지를 알았던 분"이라고 했다.

    김 전 원장은 "북한의 남침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을 반전시켜 한미동맹을 체결했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외교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미국이 우리나라 안보를 지켜줬기 때문에 우리가 적은 비용으로 경제발전이 가능했다"며 인류 역사상 최고도 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이승만이 만들어낸 굳건한 한미동맹이 있었기 때문임을 강조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우리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는) 잘못된 교육과 물질 만능의 사고방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역사를 부정하고 1948년 8월 15일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세운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생일을 바꾸려 한다"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경기 파주 인근 이승만대학 설립 추진

    이날 행사의 사회를 맡은 고영일 '자유와인권연구소' 변호사는 "우리나라에 건국대통령 이름을 딴 대학이 없는 것은 건국이념을 잊고 있기 때문"이라며 건국이념을 계승할 학교 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할 것이라고 했다.

    이승만대학 설립부지는 현재 경기도 파주 인근으로 추진 중이며 설립을 위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추진위원장은 전광훈 한기총 대표가 맡는다. 추진위본부장은 김승규 전 국정원장, 추진위원으로는 최광 전 장관, 김문수 전 지사,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송영선 전 의원, 김충환 전 의원 등을 비롯한 정치권 인사와 지덕 청교도영성훈련원 목사, 길자연 목사, 이용규 목사, 이광석 목사, 엄신영 목사 등 종교계 인사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