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재일, 안민석, 송영길, 원혜영 의원도 입각설…'총선 불출마' 조건으로 총리가 주도
  •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 ⓒ뉴데일리 DB
    ▲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 ⓒ뉴데일리 DB

    3월 초로 예정된 청와대 개각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 차출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말 2차 미북정상회담 직후 최대 7곳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전망이다. 집권 3년차에 접어들어 1기 내각 멤버를 교체할 시점이 다가왔다는 판단으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개각 명단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청문회 절차는 청와대에서 부담스러운 부분이지만, 3선 이상 현역 중진의 경우 이미 검증이 된 인물이라는 이점이 있다.

    우선 4선 박영선 의원은 중소벤처기업부 혹은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는 2017년 첫 조각 당시에도 박 의원을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검토한 바 있다.

    민주당 3선 우상호 의원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입각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 당의 고위직을 모두 거친 경력이 있으며 과거 국회 문체위 활동을 하면서 전문성을 쌓은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이번 개각에 오르는 현역 의원들은 내년 '총선 불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장관을 1년만 맡다가 중도 하차할 경우, 모양상 부적절해 보이기 때문이다. 박영선·우상호 두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했던 경험이 있어 문재인 정부 장관 경험을 발판 삼아 2022년 지방선거에 재도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행안, 해수, 국토, 문체부 장관 교체 확실시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개각과 관련 "우리 당에서 거론되는 분들도 있고, 초기 입각한 분 중 돌아오는 분도 있는데 당정 간 긴밀히 협조되도록 대화를 원활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변재일·안민석·송영길(4선), 원혜영(5선) 의원 등 입각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의원실 관계자들은 청와대로부터 확정적 연락이 안 왔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는 입각 무산 가능성도 우려해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부, 과기부, 방통위원장도 교체 가능성

    김부겸 행정안전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교체가 확정적이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도 교체가 유력하다.  

    박상기 법무장관은 교체 가능성이 컸지만 최근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권력기관 개편' 이슈로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종료 시점인 6월까지 유임으로 가닥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경력이 있는 박영선 의원의 '법무부장관 입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유임 쪽으로 기울었다.

    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송영길 의원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등이 복수 검증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 장관엔 고형권 전 기재부 차관 등 관료 출신이 중용될 가능성도 있다.

    아울러 현역 의원은 아니지만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출마 가능성이 나오면서 변재일 의원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