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식 2회·공식 3회 방문…4월 국회의원 보궐·내년 총선 위한 사전 포석?
  •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 '혁신의 플랫폼 함께 만드는 스마트시티'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부산 스마트시티 혁신전략 보고회에 참석하면서 최근 2개월 동안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다섯 차례 방문하게 됐다. 문 대통령이 총선을 1년 2개월 앞두고 격전지로 부상할 PK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는 전망이 나왔다.

    조선일보는 문 대통령이 최근 두달 새 3차례 지역경제투어를 포함, 총 다섯 차례 PK 지역을 찾았다고 13일 보도했다. 지역경제투어는 지난해 12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 지난달 울산에서 열린 수소경제 관련 행사와 이날 부산 방문 등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비록 나머지 2차례는 비공식 일정이지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성탄절과 올해 설 연휴 부산 영도의 모친과 경남 양산 사저를 찾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PK 지역에 대한 경제 지원 약속을 쏟아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올 1월에는 부산신항과 김해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건설사업에 대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했고, 사상과 해운대를 연결하는 지하고속도로는 민자 적격성 조사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부산과 주변 지역을 잇는 교통망 건설은 물류비용과 시간을 줄여 부산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남부내륙철도 건설과 경전선, 동해선 전철화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며 "시민의 염원인 경부선 철로 지하화도 올해부터 시작되는 용역 결과에 따라 부산시와 함께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산항의 첨단화를 위해 투자하고 있으며, 부산신항이 메가포트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치권에선 문 대통령의 PK 챙기기가 내년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4월에는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등 PK 지역 2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도 18일 예산정책협의회 및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경남 창원에서 열 계획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