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 거인' 전설의 바리톤 토마스 크바스토프(60)가 첫 내한한다.

    토마스 크바스토프는 프랑크 체스트니어(피아노), 디이터 일그(더블베이스), 볼프강 하프너(드럼)과 함께 3월 19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에서 특별한 재즈 공연을 펼친다.

    크바스토프는 불굴의 의지로 세계적 성악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어머니가 임신 중 입덧을 완화하기 위해 복용한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 손가락이 7개, 어깨와 붙은 것 같은 손 등 중증선천기형으로 태어났으며 키가 130cm 정도밖에 자라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뛰어난 노래실력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칠 수 없다는 이유로 음대 진학에 실패했다. 하지만 특유의 긍정마인드와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1988년 29세의 나이로 뮌헨의 ARD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성악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 2012년 클래식 무대에서 은퇴를 선언했고, 이후 연극배우와 내레이터, 교수 등 왕성한 활동을 하는 가운데서도 재즈 음악을 놓지 않았다. 바리톤으로 이름을 떨치던 2007년 도이치 그라모폰(DG)를 통해 재즈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는 "10살 때쯤 형으로부터 재즈를 알게 됐고 형이 오스카 피터슨의 음반을 준 것이 저의 첫 재즈 경험이다. 전 마일즈 데이비스 같은 올드 재즈를 좋아한다"고 전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재즈 무대를 선보여온 크바스토프는 2014년 'My Christmas(마이 크리스마스)'에 이어 소니 레이블에서 처음으로 2018년 'Nice ‘N’ Easy(나이스 앤 이지'를 발표하고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앨범에 수록된 아더 해밀턴 'Cry Me a River', 존 레논 'Imagine', 조지 거슈윈 'Summertime'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재즈 명곡들과 연주자들의 취향을 반영하고 크바스토프의 목소리에 가장 적합한 곡을 들려준다.

    [사진=LG아트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