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조성길 이탈리아 대사 대리 잠적 후 가족 동반 탈북 막으려고 극단적 조치”
  • ▲ 지난해 11월 초순 가족들과 함께 잠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 이탈리아 정보기관의 보호를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난해 11월 초순 가족들과 함께 잠적한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 이탈리아 정보기관의 보호를 받는 중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AP.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 당국이 최근 해외 주재 외교관과 주재원들에게 자녀들을 모두 귀국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TV조선>이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TV조선>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지난해 11월 초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가 가족과 함께 잠적하자 외교관과 주재원의 추가 탈북을 막기 위해 이들 자녀의 귀국을 지시했다. 이로 인해 북한 외교관과 주재원들은 조 대사대리를 원망하면서 당국의 지시에 불만이 가득하다고  한다.

    북한에는 과거 외교관이나 주재원이 해외에 파견될 때 부인과 1~2명의 자녀를 데려갈 수 있는 규정이 있었는데, 최근 이 규정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2016년 8월 귀순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도 부인과 자녀들을 데리고 해외근무를 했다.

    소식통은 또 북한 당국이 조 대사대리의 잠적과 관련해 리용호 외무상에게 엄중경고하고, 외무성 노동당위원장 허철을 해임했다고 전했다. 허철은 김일성 시절 외무상을 지난 허담의 장남이다.

    한편, 조 대사대리의 행방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4일 이탈리아 정보기관이 그를 보호하고 있다는 현지 언론 보도 이후 새로운 소식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