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크박스 창작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80일간의 추억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8년 11월 2일 개막 이후 연말 시즌 대표 뮤지컬로 사랑 받아온 '광화문 연가'는 지난 20일 총 94회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곡들과 배우들의 열연으로 꾸려진 무대로 감동을 선사하며 세대를 가리지 않고 뮤지컬 관객층의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선웅 작가의 탄탄한 극본, 이지나 연출의 섬세한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의 세련된 편곡으로 젊은 층에게는 옛 것에 대한 새로움을 주고,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이를 증명하듯 공연장에서는 평소 문화생활이 친숙한 2030세대는 물론 가족단위 관객이나 모녀 관객, 두 손을 붙잡고 온 노부부, 연말 모임을 가지는 동창 모임, 문화회식을 즐기러 온 회사원 단체 등 폭넓은 관객들을 볼 수 있었다. 

    실제로 인터파크 티켓 예매자 정보에 따르면 '광화문 연가'를 관람한 관객은 비교적 전 연령에 분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본적으로 4~6%를 유지하는 50대의 티켓 예매율과 달리 50대 예매율은 14%(1월 18일 오후 2시 기준)를 넘는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 '광화문 연가'는 2018년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싱어롱 흥행과 함께 '싱어롱 뮤지컬'의 새로운 판도를 열었다. 매회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붉은 노을'을 함께 부르며 떼창으로 마무리하는 커튼콜은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특히 올해에도 주인공 '명우'를 안내하는 시간여행 안내자 '월하' 역에 젠더프리 캐스팅을 선보이며 여성 배우들이 좀 더 폭넓은 연기를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제시했다. 

    또, 관객들과 쉼 없는 소통을 시도하며 보컬 클래스, 드로잉 클래스, 캘리그라피 클래스를 개최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관객과의 소통은 작품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관람하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기회가 됐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오는 25일 대구를 시작으로 전주, 부산, 포항, 대전, 이천 등의 주요 도시를 돌며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안재욱, 이건명, 강필석, 구원영, 김호영, 이석훈 등이 출연해 다시 한 번 감동적인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사진=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