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목포 고층 아파트' 시공사 檢조사도 요구… "'허위 기사' 200건 고소할 것"
-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거론하며 "검찰조사를 같이 받자"고 주장했다. 또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최초 보도한 SBS와 기타 언론사를 상대로 다음주 고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앞서 손 의원은 목포 지역 국회의원인 박 의원이 목포 아파트 재개발 사업 추진과 관련이 있다며 박 의원과 해당 시공사·조합원·SBS에 대해 합동 검찰조사를 요구한 바 있다.연일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거세지며 여론이 싸늘하게 식어가는 상황에 직면, 정계 입문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손 의원이 자신과 조금이라도 관련성이 있어 보이는 모든 관계자를 법적 테두리로 밀어넣어 판을 크게 키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손 의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탈당에 대해 "당에 더 이상 부담을 주지 않고, 제 결백과 인생에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직접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손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향해 "목포 바닷가 고층 아파트 건설 계획에 대해 박지원 의원과 함께 검찰조사를 받고 싶다"며 "그분이 제 편을 들 때도 (같이 검찰조사 받자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박지원 겨냥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이어 손 의원은 "더 이상 국민들이 보고싶어하지 않는 배신의 아이콘,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칠 후보가 있다면 그 후보의 유세차를 함께 타겠다"며 "박지원 의원을 상대할 정치인이 눈에 띄면 그 분을 도와 목포가 아름디운 도시가 되는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설명했다.앞서 16일 박 의원은 페이스북에 "손 의원이 투기 목적으로 부동산을 매입하지 않았다고 확신하다"고 했으나, 손 의원 측의 소유 부동산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등 손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점차 거세지자 입장을 바꿔 의원직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이날 손 의원의 강도 높은 비난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특별히 언급할 가치가 없다"며 자신이 2017년 당시 목포 고층아파트 건설 계획을 반대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했다.손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해당 아파트의 시공사인 중흥건설과 아파트 건설 관련 조합원 모두 검찰 수사를 같이 받자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손 의원은 "(모두가 검찰 조사를 받고) 모든 의혹을 밝히자"고 말했다.손 의원은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한 세력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는 해당 부지가 문화재로 지정되고 아파트 건설이 무산되자, 이들이 자신에게 불만을 갖고 자신을 음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손 의원은 자신에 대한 의혹 보도를 연일 이어가고 있는 언론사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며 날을 세웠다. "SBS가 저 한 사람을 죽이려 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제가 걸 수 있는 모든 이유와 국회의원직 모두를 걸고 고발하겠다"고 주장했다.이어 손 의원은 "SBS뿐만 아니라 타 언론사까지 나서서 왜곡 보도로 공격하고 당과 정부를 끌어들이는 상황을 보며 이 자리를 만들게 됐다"며 "허위사실로 기사를 쓴 기자들과 기사 모두를 캡쳐한 200여건에 대해 다음주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