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특감반, 한국당 김기현 전 울산 시장·6급 공무원 핸드폰 사찰 의혹"
  • ▲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찰 의혹 진상조사단은 18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특감반의 추가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조사단장인 김도읍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사찰 의혹 진상조사단은 18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특감반의 추가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은 조사단장인 김도읍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자유한국당은 18일 청와대가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의 비위 사실일 알고도 임명을 강행한 이유가 정부 측근인 박남춘 현 인천광역시장 추천인사이기 때문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지난해 6·13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울산시장후보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민간인을 불법 사찰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사단회의에서 "김태우 보고서에는 김상균 철도공단 이사장이 부적절한 이권단체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활동한 증거 사진과 자료가가 있었음에도 청와대가 이를 묵살하고 임명을 강행했다"며 "김상균이 각종 이권단체 회장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4조 이상의 예산을 주무르는 이사장으로 부적격하다고 신빙성 있는 보고서를 제출했지만 검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도읍 단장은 이어 "확인 결과 김상균 이사장을 청와대에 추천한 사람은 박남춘 현 인천시장이었다"라며 "박남춘 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에서 비서실장으로 있던 시절 인사수석을 지냈다. 박남춘 시장의 현 위치를 알만할 것"이라고 했다. 

    김 단장은 또 "김태곤 전 특감반 데스크는 김태우 전 수사관과 함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키플레이어"라며 "직권남용 혐의로 김태곤 수사관도 추가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단장이 공개한 김태우 전 수사관이 특감반 시절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김상균 이사장이 각종 이권단체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모임에 참석한 사진이 첨부돼 있다. 당시 김태우 수사관은 김상균 이사장이 그동안 부하 직원을 통해 철도공단 각종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수수했다는 증거로 이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시 김태우 수사관의 이러한 보고를 받고도 현 정부 인사 측근이라는 이유로 임명됐다는 것이 한국당의 주장이다. 

    김 단장은 "상식적으로 금품수수한 당사자로 지목된 사람을 수사의뢰 했어야 하지만 청와대는 이를 방기했다"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청와대는 김상균 이사장의 금품수수 증거가 없었다는데 실명 거론된 분들에게 확인을 해보니 청와대의 그누구로부터도 전화를 받거나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 김기현 울산시장 사찰 의혹 

    김도읍 단장은 또 "김태우 보고서에 의하면 작년 6.13 지방선거에서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을 사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김기현 울산 시장에 대한 수사동향 보고서를 반부패 비서관실에서 보고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게 사실이라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이 있었다는 합리적 의혹을 가질수밖에 없다"며 "확인 후 추가 고발과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했다. 

    또 "이러한 의심을 하는 것은 김기현 전 시장의 공천이 확정된 날 울산시장 비서실의 압수수색이 집행됐다"며 "(특감반 사찰 등을 통해) 준비 해놓고 공천이 확정되면 압수수색을 하겠다고 작심한 것 아니냐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있는 것 아닌각"라고 주장했다. 
  • ▲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모습. 왼쪽부터 강효상·김도읍·곽상도·최교일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 진상조사단 모습. 왼쪽부터 강효상·김도읍·곽상도·최교일 의원.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청와대의 직권남용, '민간인 사찰' 의혹 

    곽상도 의원은 청와대 특감반 감찰 대상이 아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6급 공무원을 불법 감찰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교육부와 특감반 감찰 대상이 아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6급 공무원에 대한 불법 감찰이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며 "현 정부 출범 후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곽 의원은 "청와대 특감반이 교육부를 찾아와 이 모 서기관의 핸드폰을 받아 갔고 이틀 후 특감반장이 교육부 인사과장에 전화해 정보유츨 혐의자에 대한 비위자료를 수령하라고 해 포렌식 조사를 통한 별건 감찰자료를 수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특감반은 수원대 사학비리 제보자 정보유출 혐의로 이 모 서기관 핸드폰을 가져갔다"며 "수원대 사학비리에 관해서만 동의한 것이지 모든 정보를 탈탈 털어도 된다고 동의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명백한 불법감찰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강효상 의원은 김태우 전 수사관이 성일환 전 한국공항공사 사장을 감찰한 내용으로 보이는 자료를 공개하며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와 영남고 동창인 것이 알려진 가운데 공기업에 추천을 적극적으로 받았다는 등 객관적 사실 외 정치적 내용이 들어가있다"고 했다.

    이어 "현 정부 들어와 만들어진 자료다. 청와대에서 작성한 것인지, 국정원 자료인지 밝혀야한다"며 "기무사령부나 국가정보원 자료라면 청와대는 그동안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이고,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작성한 자료라면 무슨 자료인지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