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의 배우 강신구가 '사막 속의 흰개미'로 제55회 동아연극상에서 연기상을 수상했다.

    동아연극상은 한국 연극의 저변 확대와 발전, 연극 활성화에 기여한 연극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14일 오후 3시 명보아트홀 다온홀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강신구는 지난해 11월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 개관 기념작으로 선보인 창작극 '사막 속의 흰개미'에서 허위와 가식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고택의 주인이자 대형교회 목사 '공태식'으로 분해 "본인만의 배우 예술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하는 탁월한 연기를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매 작품마다 시대가 원하는 연극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연극을 한 지 30년 만에 동아연극상을 받게 돼 배우로서 영광이다"며 "지금까지 서울시극단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막 속의 흰개미'는 대본도 무대도 큰 도전이었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 그리고 배우 강신구를 믿고 공태식 역을 맡겨준 김광보 연출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전한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 강신구는 서울예술대 연극과와 청운대 방송연기과를 졸업한 후 10여 년 동안 연극 '춘향전', '19 그리고 80', '오레스테스 3부작',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세일즈맨의 죽음'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으며, 1997년 서울시극단에 입단했다.

    서울시극단의 '사막 속의 흰개미', '왕위 주장자들', '함익', '헨리4세 Part1&Part2-왕자와 폴스타프', '나는 형제다', '햄릿', '마라 사드' 등 70여 편의 작품에서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강신구는 오는 4월 공연될 연극 '함익'의 함병주 역으로 다시 무대에 설 예정이다. 2016년 초연한 '함익'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모티브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사진=세종문화회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