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15일 개막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관객들의 쏟아지는 호평 속에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50대 중반의 저명한 역사학자 '정민'과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 기자 '연옥'이 매주 목요일마다 각기 다른 주제를 두고 펼치는 대화를 통해 인생을 진솔하게 논하는 작품이다. 

    '정민'과 '연옥'은 역사, 비겁함, 행복 등 거창한 주제로 대화를 시작하지만 번번이 사소한 싸움으로 번지게 되고, 이 과정에서 그 동안 서로 감추기 바빴던 속내가 하나 둘씩 드러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인다. 

    극 중 50대 남녀로 등장는 '연옥'과 '정민'은 수십년 동안 함께하며 때론 친구이자 형제, 때론 연인이자 천적까지 하나의 관계로 정의되지 않는 복잡한 인연으로 얽힌 시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두 주인공이 각각 번갈아 가며 제시하는 '비겁함', '역사' 등 토론의 주제는 특별하지 않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지난 시간들과 이들의 복잡한 관계가 겹치면서 점점 특별한 이야기로 발전해 나간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바쁜 일상 속에서 자신을 돌아 볼 시간조차 없는 현대인들에게 스스로의 삶을 돌이켜보고, 자신에게 가장 솔직해지는 시간을 마련해주며 따스한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윤유선, 우미화, 성기윤, 성열석 등이 출연해 두 남녀의 복잡미묘한 심리를 섬세하게 풀어냈다.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방대한 대사를 쉼 없이 쏟아내는 것은 물론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한 구석을 저릿하게 하는 감정연기를 펼쳐냈다.

    2019년 2월 10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