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文 향해 '노동개혁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 두 차례 제안
  •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상윤 기자
    ▲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상윤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의 결별을 각오하고 노동개혁에 과감히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시정연설 때 '포용국가'를 제안했다. 성장과 포용을 누가 반대하겠나. 문제는 실천이다. 이에 반드시 넘어야 할 난관이 하나 있다. 바로 노동개혁"이라고 이렇게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계속해서 "청와대 일각에서도 말했듯 민노총은 더 이상 약자가 아니다. 오히려 경제발전 과실을 과도하게 가져가는 가장 큰 기득권 세력"이라며 "(민노총은 현재) 대통령과 정부여당도 어찌하지 못하는 무소불위 권력집단이 되어 투자와 산업구조조정, 신산업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이렇게 밝혔다.

    "민노총, 文대통령과 여당이 어찌하지 못하는 무소불위 권력이 됐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 어려운 경제위기 속에서도 (민노총은) 곧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찌 투자가 늘어나겠나"라면서 "(민노총과의 결별하고 노동개혁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는 빈익빈 사회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앞서) 노동개혁을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을 제안했다. (최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 및 파푸아뉴기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서 (본인 제안에) 좋은 답을 주길 기대한다"고도 했다.

    지난 16일에도 "노동개혁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을 文대통령에게 제안"

    실제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개혁을 위한 여야정 라운드테이블을 만들 것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간곡하게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당시 "노동개혁을 바라보는 여야 입장 차이가 큰 것을 잘 안다. 하지만 이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나라가 어떻게 되겠나. 기업들은 문을 닫거나 해외로 탈출할 것"이라고 이렇게 밝혔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때도 민노총을 향해 "대한민국이 '민노총의 나라'가 되고 있다. 청와대 앞에 침낭을 깔고, 국회 앞에 텐트를 쳐도, 자치단체장 집무실, 여당 원내대표 사무실, 각 지방노동청, 기업의 사장실, 심지어 검찰청까지 쳐들어가서 난장판을 만들어도, 이들의 폭력과 불법을 제재하는 공권력은 찾아볼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한편 민노총을 향한 질타는 정부여당에서도 수차례 언급됐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 1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 정권 노동정책'에 반발하는 민노총 관련 "(민노총의 최근 행보에 대해) 많은 고민과 우려를 가지고 있다. 노동 의제가 사회 갈등으로 올라와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임종석 실장은 지난 6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 땐 "민노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어떤 집단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다. (또) 민노총이기 때문에 (정부가) 손을 못 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조치를 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장관 발언에 앞서, 김영우 자유한국당 의원은 "민노총이 공공기관을 점거하면서까지 시위를 하고 있다"고 질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