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박정희 탄생 101돌 기념식서 시민과 공방… "나는 박근혜 탄핵 가장 반대한 사람"
  • ▲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서 자신에게 항의하는 시민과 욕설을 주고 받은 이철우 경북 도지사(손가락질 하는 인물). ⓒ '대구 MBC 뉴스데스크' 유튜브 화면 캡쳐(2018.11.14)
    ▲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서 자신에게 항의하는 시민과 욕설을 주고 받은 이철우 경북 도지사(손가락질 하는 인물). ⓒ '대구 MBC 뉴스데스크' 유튜브 화면 캡쳐(2018.11.14)
    경북 구미에서 14일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불만을 가진 시민 사이에 욕설이 오가는 소란이 일었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오전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기념공원에서 기념식이 시작되기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적을 돌아봤다. 이때 갑자기 보수단체 회원으로 추측되는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한 배신자가 왜 여기에 오느냐"며 "여기가 어디라고 왔느냐"고 따졌다. 

    이에 이철우 지사는 삿대질을 하며 "당신들 똑바로 알고 이야기해. 똑바로. 내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많이 반대한 사람이야"라고 맞받았다. 

    시민이 계속 고성을 내자 이철우 지사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 지X하니까 분열돼서 나라가 이래 되지. 내가 TV에 나가서 이야기했는데 또 지X하고 있어 이것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 시민도 "웃지말고 XX야" "네가 경상도 도지사냐" "우리가 탄핵 배신자 62마리를 모를줄 아느냐"고 주장하며 소란을 피웠다. 

    경호팀은 이철우 지사를 11시 예정된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무대 앞쪽으로 인도했고, 이철우 지사는 "엉터리 같은 소리를 하고 있어. 알고 이야기하세요"라며 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이 지사는 이날 축사에서 이러한 소란을 의식한 듯 "2년간 여러 번 (탄핵에 반대했다고) 이야기했고 언론에도 보도됐는데 아직도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 가슴이 아프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