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콘텐츠 놓고 여야 경쟁전… 민주당 이해찬 '땅콩 먹방' 박주민은 '수능 꿀팁'
  •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신규 유튜브 채널 '씀' 오픈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한 신규 유튜브 채널 '씀' 오픈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유튜브 방송 채널 '씀'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대국민 홍보에 돌입했다. 가짜뉴스를 골라내고 퇴출하는 일이 구글의 거절로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파급력이 갈수록 커진 우파 진영 제작물을 보고 위기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씀'을 위한 영상 제작 방송국을 오픈했다. 당 대표와 의원 7명이 여의도 당사 지하 1층에 마련된 스튜디오에 모여 홍보 영상물 제작 활동을 시작했다.

    이해찬 대표는 "우리 유튜브는 진짜다. 진정성 있는 내용만 다루고 그렇게 안 하면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파 콘텐츠에 대해 "우리하고는 비교하지 마라. 내용으로 본다면 그쪽은 안 봐야 할 내용이고 우리는 안 보면 손해인 내용 위주"라며 "전혀 비교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씀' 채널에서는 이해찬 대표가 KTX 열차를 타고 땅콩을 먹는 '먹방 티저' 동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1만여 조회 수를 기록했지만, '좋아요'라는 반응 보다 '싫어요'라는 반응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민 "수능에 '남북평화' 지문 나올 것"

    박주민 최고위원은 '국회의원 3인방이 알려주는 수능꿀팁' 동영상에서 "(올해 수능에는) 통일이나 남북관계의 평화 정착에 관한 지문이 틀림없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채널명 '씀'은 '쓸모있다'·'쓰다'·'쓰이다' 등의 의미가 담긴 표현이다. 엄숙하고 진지한 기존 유튜브 방송의 틀에서 벗어나, 보다 젊고 왕성한 기운의 방송을 추구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유튜브를 통해 소속 의원 2인 1조 '정치수다쇼', 의원 생활 관찰일지 '브이로그' 등의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구독자 수 2만8,000여명에 달하는 자유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는 정부 여당에 맹공을 퍼부으며 우파 진영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10일 공개된 '눈치냉면'편에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의 '냉면 논란'과 관련 정부의 해명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 ▲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유튜브 공식 채널 캡쳐
    ▲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유튜브 공식 채널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