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조사… '김앤장'→ '홍앤김' 교체 무의미, '국민연금' 색출 논란이 주 원인
  •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11월 1주차 주간집계표. ⓒ리얼미터
    ▲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11월 1주차 주간집계표.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6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3명을 대상으로 '11월 1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조사해 12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0.2%p 하락한 55.4%로 집계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러한 긍정평가 지지율은 최근 6주 연속 하락한 지지율이기도 하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8%p 오른 38.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로 자동응답 혼용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응답률은 7.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앤장'→ '홍앤김' 교체한 날, 지지율 떨어진 文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6주 연속 하락한 이유에 대해 "경제부총리와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교체 등 여러 요인이 혼재됐다"고 진단했다. 리얼미터의 일일 지지율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홍앤김' 경제팀을 임명한 지난 9일, 전날 대비 0.4%p 하락한 55.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로운 경제투톱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냉랭하다는 얘기다.

    윤용호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1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어떤 공동체든 새로운 사령탑이 내정되면 기대감을 갖는 게 당연하다"며 "하지만 이날 발표된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을 보면 새로운 경제투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김앤장에서 홍앤김으로 사령탑 이름만 바뀔 뿐, 경제정책에 변화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용호 부대변인은 계속해서 "최근 언론에서는 '홍앤김'을 '119 경제팀'으로 부각시키는데 국민들 관심을 끌기 위한 것 같다. 홍앤김은 11월 9일 교체되서 '119 경제팀'이라고 한다. 하지만 현 정권의 경제정책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홍앤김이 '경제 소방수' 역할을 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연금개혁안 유출차 색출' 핸드폰 압수 '부정적'

    윤용호 부대변인 발언을 뒷받침하듯, 김수현 신임 정책실장은 지난 11일 춘추관에서 취재진과 만나 "기본적으로 저희가 '(현 정권의 3개 경제정책 축인)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함께해서 '포용국가를 달성한다'는 방향은 명확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얼미터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한 또 다른 이유로는 '국민연금 개혁안 논란'을 꼽았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지난 8일 의사진행발언 때 "청와대가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공무원들의 휴대폰을 압수했다"는 주장이 김승희 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제기됐다. 

    지난 8월 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하기 전에 관련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됐고, 이에 청와대가 복지부 내 유출자 색출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청와대는 이러한 논란이 불거진 날 "국민연금 개혁안 누출 관련 복지부 담당 공무원들의 휴대푠을 임의로 제출 받아 감찰 중"이라고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