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학원 상담실장 출신, 유통 전문성 없어"… 바른미래 "한탕 하려 집권했나" 맹비판
  •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바른미래당이 8일 문재인 대통령 팬카페 '문팬' 카페지기가 공공기관 자회사 비상임이사로 취임한 것을 두고 "한탕 해보려고 집권한 것이냐"고 비판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박 모 씨는 문재인 대통령의 팬카페 리더라는 이유만으로 코레일 유통의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문 정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의 2배에 가까운 낙사한 인사를 '이니 하고 싶은 대로' 꽃아 넣었다"며 "공수부대 출신 대통령이라 그런지 낙하산 스케일이 어마어마 하다. 적폐청산이라 외치고 적폐양산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적폐청산이 아니라 적폐양산

    앞서 한 언론은 문 대통령 팬카페 '문팬'의 리더 박 모씨가 코레일유통 비상임 이사로 선임됐다고 보도했다. 박 씨는 인천 모 입시학원에서 상담실장을 역임해 유통과는 거리가 멀었다. 코레일유통은 코레일의 자회사로, 역사내 편의점, 카페 등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보도에 따르면, 비상임 이사들은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한달에 한번 열리는 이사회 회의에만 참석한다. 회의 참석 수당을 합해 연봉은 1700만 원에 달하는데, 박 씨는 올해 이사회 회의에 총 7회 참석했다. 회의는 평균 50분 가량 진행됐다.

    이를 두고 김 대변인은 "미세먼지가 좀 걷혀 괜찮아질까 싶었는데 아직도 하늘이 흐리다"며 "문 정부의 낙하산 부대가 새까맣게 하늘을 뒤덮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대규모 낙하산 부대는 미세먼지만큼 심각한 재난"이라며 "언제까지 깨끗한 척, 정의로운 척, 이중적인 민낯을 보일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공공기관 문재인 정부 캠코더 인사 현황을 발표하는 등 낙하산 문제를 근절하고 정의를 바로세우는데 앞장설 것"이라며 "국민은 특정 정치인과 추종자들의 호의호식을 위해 촛불을 든 게 아님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