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위 국감…"레이건은 취임 100일만에 의원 467명 만나… 靑의 문제 뭔지 알아야"
  • ▲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이철희 의원 블로그
    ▲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 ⓒ이철희 의원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 청와대 인사들을 상대로 여당 한 원로로부터 들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일화를 소개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과 더 자주 만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의 '소통 노력 부족'에 뼈 있는 말을 던진 것이다.

    이철희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우리 당(민주당) 원로를 지낸 분에게 들었던 말 중 기억나는 것이 유신 시절 국방위원회 국회의원이었는데 국방위 끝나고 여당 의원들과 저녁을 먹으러 가니 청와대였다고 한다"며 "당시 그 엄혹한 유신시대에도 대통령이 야당 국회의원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막걸리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다는 것이 상당히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기계적으로 답습할 필요는 없지만 문제의식이 뭔지 청와대가 잘 좀 따져주면 좋겠다"며 "재계·노동계 인사들은 대통령뿐 아니라 다른 청와대 직원들도 많이 만나고 정치인들은 대통령이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레이건은 취임 백일만에 의원 467명 만나"

    이철희 의원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레이건 대통령이 취임 초 첫 100일간 49번에 걸쳐 467명의 국회의원을 만났다고 한다"며 "국회가 제도적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이고 여론에 민감한 기구라 대통령이 국회의원들을 자주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무수석도 열심히 만나겠지만, 역시 대통령이 만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사회 원로를 비롯한 각계각층 목소리를 듣는 기회를 비서실장이 만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