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나가고 김무성 돌아온 것 모두 박근혜 관련 문제"… 계파 갈등 '정공법' 택해
  • ▲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 ⓒ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인 전원책 변호사가 최근 당 지도부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한 끝장토론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평가를 두고 패가 갈린 보수·우파를 결집하기 위해 '정공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원책 변호사는 17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한국당 모든 문제의 뿌리는 박근혜 문제"라며 "유승민 의원이 떨어져 나가고 바른미래당이 생기고 김무성 의원이 떨어져 나갔다가 돌아오고 이런 현상도 모두 박근혜 관련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친박계, 비박계의 상호 입장이 정리되지 않으면 누가 ‘칼질’을 한다고 해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며 "그런 과정이 없으면 백약이 무효다"라고 했다. 

    전원책 변호사는 "김병준 위원장, 김용태 사무총장 등 지도부에 (끝장토론) 이야기를 했다"며 "당내 화학적 융합을 떠나 힘이 들더라도 정당민주주의가 가능하게 하려면 거쳐야 될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런 과정을 거쳐야 계파가 아니라 정파가 생긴다. 당을 선진화시키고 당 정체성도 분명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새누리당 분당 사태의 표면적 시발점이 된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한 평가 없이 계파 갈등을 봉합할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심재철 의원도 '박근혜 평가' 강조

    이미 당내에서는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계파 갈등이 또다시 불거지자 탄핵 문제 정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있었다. 

    대표적으로 심재철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태에 대한 평가를 보수 개혁의 출발점으로 강조했다. 

    심재철 의원은 지난 8월 뉴데일리 단독 인터뷰에서 "비상대책위원회가 탄핵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며 "이런 과정 없이 진정한 보수 통합은 어렵다"고 말했다. 

    심재철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보수·우파 세력이 이른바 '태극기 세력'으로 불리며 당을 떠난 상황을 지적했다. 심재철 의원은 흩어진 보수층 결집을 위해서는 탄핵 사태에 대한 입장 정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