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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 지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평양회담 때 백두산 천지에서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를 만났다"며 "김 대주교가 당시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고 교황청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꼭 좀 전달해달라'고 응답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만일 교황이 북한을 방문한다면 이번이 첫 방문이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일부터 18일까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을 국빈 혹은 공식 방문해 두 나라의 우애와 협력, 미래지향적 발전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18일부터 19일까지는 벨기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유럽순방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는 "이번 유럽순방이 동북아의 새로운 질서와 흐름이 형성돼 나가고 있다는 의미에서 이제 동북아에 형성되기 시작한 새로운 질서가 국제적인 지지를 받고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국가보안법 폐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청와대에서 논의한 적이 없어 말씀을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정의당 등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국가보안법 폐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 데 대해 청와대가 일단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