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 개최…한국 수상자로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
  • ▲ 18일 오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한국 수상자로 선정된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파라다이스문화재단
    ▲ 18일 오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한국 수상자로 선정된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파라다이스문화재단
    "문화예술은 삶의 본질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이 기록을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기 위해 문화예술 창작자와 대중을 연결하는 고리가 있어야 하죠. 후원은 단순히 물질적인 지원이 아니라 문화예술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일입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은 18일 오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 시상식에서 "귀하고 값진 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이같이 수상소감을 말했다.

    최 이사장은 "오늘 수상으로 '문화예술 후원이란 무엇인가, 왜 해야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면서 '돌보고 의견을 함께 나누며 단골 고객처럼 애용한다'는 뜻의 '패트러니지(Patronage·후원)'의 어원을 언급, 대중이 문화예술에 더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폭 넓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1992년부터 매년 세계 각국에서 각 나라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온 후원자들을 선정해 경의를 표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정됐다. 올해로 27회를 맞았으며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참여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부인인 최 이사장은 2013년부터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을 이끌며 문화예술인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복합문화공간 등의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문화예술의 공익성과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9년 우경문화재단으로 시작한 파라다이스문화재단은 선대회장인 고(故) 전락원 회장의 뜻을 앞세워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해외 활동을 지원하는 '뉴욕 아트 오마이(Art-OMI)' 레지던스 사업을 진행했으며, 매년 축제형 시상식인 '파라다이스상'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복합문화공간 '파라다이스 집', 예술과 기술이 융합된 작품 제작을 지원하는 '파라다이스 아트랩' 등 새로운 문화예술 플랫폼을 구축했다. 지난 17일에는 현대미술 전시공간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를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 개관해 주목을 받았다.

    최 이사장은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에 대해 "이탈리아 피렌체의 시뇨리아 광장에서 영감을 얻었다. 어릴 때 이웃과 교류하고 정을 나누던 따뜻한 추억의 공터가 이제는 없다. 편안하게 나와 쉴 수 있는 공터의 광장문화를 되살리고 싶었다. 이곳에는 문이 없다. 전시 관람의 장벽을 허물고 예술이 즐거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