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민족의 미래" "특별 수행원" 의미부여 했지만… 北 일방통보 받고 단번에 '무산'
  •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가 18일 김규연 학생의 방북이 무산된 데 대해 "이유를 알지 못한다"고 거듭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진행된 오전 정례 브리핑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측에서 어쨌든 큰할아버지와 규연양의 만남이 어렵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가족에게 설명해 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전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울 프레스센터 기자들에게 보낸 서면 브리핑의 연장선이다. 윤 수석은 "김규연 학생의 방북이 어렵게 됐다"며 "평양에 있는 선발대가 김규연 학생과 큰할아버지의 만남이 성사되지 못하게 됐다고 알려왔다"고 했다.

    이어 "정부로서는 이런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다음 기회에 김규연 학생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중학교 3학년의 김규연 학생은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 때 북측 큰할아버지에 손편지를 써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에 청와대는 지난 16일 방북하는 특별수행원 명단에 대학생 이 에스더양과 함께 김규연양을 포함시켰다.

    청와대 측은 당시 "남북 정상회담에 이렇게 젊은 특별 수행원이 참여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우리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 갈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했다. "이번을 계기로 앞으로 더 많은 젋은이들이 남북관계와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며 의미도 부여했었다.

    한편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남공항에서 이륙하기 전 "이번 방북으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