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CBS 조사… 남북회담 발표로 소폭 반등했지만, 부동산 혼선으로 다시 추락
  •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난 모습. ⓒ청와대
    ▲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을 만난 모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최근 5주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CBS 의뢰로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2509명을 대상으로 ‘9월 1주차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해 9일 발표했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대비 1.7%p 하락한 53.5%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5%p 오른 40.5%를 기록했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은 부동산대책 논란과 연관이 깊다. 주중까지 정부 부동산대책 논란으로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제3차 남북정상회담(9·18~20) 개최 확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 7일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

    최근 정부여당은 서울지역 주택공급 확대를 논의하면서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동산계는 요동쳤다. 정부여당의 그린벨트 해제 등 논의는 부동산 시장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문재인 정부 부동산 문제는) 길게 말해야 될 내용이지만, 짧게 단편적인 정책으로 부동산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어느 지역은 투기지역이다, 어느 지역은 투기조정지역이다, 해서 뿅망치를 서울이다, 분당이다, 돌아가면서 치는 방식은 잘 먹히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근본적으로 수요와 공급 문제를 잘 생각하고 주택 없는 사람들이 ‘주택을 보유하려는’ 이 마음을 잘 헤아리면서 주택정책을 해야 한다. 뿅망치를 들고 그때그때 이 지역 저 지역 쫓는 방식으로는 (부동산 정책이) 잘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리얼미터의 조사 방법은 무선 전화면접(10%)과 무선(70%)·유선(20)로 자동응답 혼용으로 진행됐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이며 응답률은 8.0%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