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말아먹더니 나라까지 말아먹어… '소득주도성장 길게 봐야 한다'는 말 듣고 아찔"
  • ▲ ⓒ전여옥 전 의원 페이스북
    ▲ ⓒ전여옥 전 의원 페이스북

    전여옥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의원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의 소득주도성장 가속화 방침에 대해 "정의와 선의의 이름으로 (나라를) 깡끄리 말아먹겠다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소득주도 성장이 성공한 나라는 없냐는 PD의 물음에 '실패한 나라는 있지만 없다'고 답했다"며 "왜 저렇게 끝까지 밀고 나가는 이유를 물어도 '선의이고 정의라고 생각하니까'라고 답하며 나도 참 허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소득주도성장이라는 것은 경제학에서 '이런 것도 있다 그런데 모조리 실패했다" 정도로 언급돼있고, 그 정도 대접이 베스트"라면서 "장하성 실장의 '겨우 반년 했는데 무슨 성과를 조급하게? 더 길게 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순간 아찔했다"고 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연예계 쪽에는 영화를 걸었다 하면 금방 내리고 드라마 시청률이 꽝이지만 출연료는 억대로 챙기는 과대포장된 연예인들을 '국밥아무개'라고 한다더라"며 "장하성 정책실장은 분명 '국밥하성"이 될 것이다. 소득주도성장도 그렇지만 그의 태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하성 실장이) 16.4%나 화끈하게 오른 최저임금을 두고서 '나도 정말 놀랐다'해서 저는 더더욱 놀랐다"며 "또 '시중 경기가 왜 안 좋냐? 지표로는 정말 괜찮다'고 해서 통계까지 말아먹는구나 싶었다. 자영업이 장사가 왜 안될까 하는 물음에도 국밥하성이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쇼핑을 많이 해서 그래요'라고 답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영화나 드라마를 말아먹는 것은 그래도 한때 한 건이건만, '국밥하성'실장이 나라를 말아먹게 생겼다"고 비난했다.

    장하성 "소득주도성장 실패라고 하긴 일러"

    한편 장하성 실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뉴스공장>에 출연해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 "실패했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나 이르고, 지금 문재인 정부의 예산이 집행된 지가 이제 반년 조금, 작년 추경부터 해도 1년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최저임금도 지난 1월부터 시작했으니까 겨우 7개월 지난 이런 상태에서 이것을 실패라고 한다면 어떤 정책도 성공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임금소득자 중에서도 일부분인 저임금 노동자의 최저임금 인상 문제만을 이야기를 하면서 이걸 실패했다고 한다면, 큰 그림을 보지 않고 아주 일부분만 가지고 이 정책을 정당하지 않게 평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 ⓒ전여옥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
    ▲ ⓒ전여옥 전 의원 페이스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