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이후 두번째... 장하성 “저는 스태프” 물러선 뒤 성사
  • ▲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데일리 DB
    ▲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뉴데일리 DB

    장하성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29일 서울 모처에서 만나 악화된 경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청와대와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장 실장과 김 부총리 오는 29일 두 번째 정례회동을 갖는다. 두 사람 만남에는 대통령비서실 내 윤종원 경제수석비서관과 정태호 일자리수석비서관, 정부 내 고형권 기재부 제1차관 등이 동석할 예정이다. 

    장 실장과 김 부총리는 지난달 6일 조찬을 함께한 후 격주 정례회동을 갖기로 했다. 다만 정례회동은 28일 현재까지 성사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다양한 관측이 제기됐고, 최근 정치권을 뒤덮은 ‘두 사람의 갈등설’ 때문이라는 뒷말이 팽배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사례도 있다. 이들의 두 번째 정례회동 소식은 장 실장이 지난 26일 “저는 스태프가 맞다”라고 밝힌 후 알려진 것이다.

    장 실장은 당시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김 부총리 말이 맞다.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스태프”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지난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장 실장은 청와대 안에 있는 스태프”라면서 “(악화된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은 제가 져야 한다”고 밝힌 바다.

    일련의 상황을 종합하면 이렇다. 김 부총리는 ‘스태프’를 거론하며 본인이 경제정책 수장임을 강조했고, 장 실장은 ‘스태프’를 인정하며 물러섰다. 이로 인해 두 번째 정례회동이 성사됐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장 실장이 한 발 물러서자 김 부총리가 두 번째 정례회동으로 마음의 문을 연 것”이라며 “하지만 그동안 쌓인 갈등까지 해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한편 김 부총리와 장 실장의 두 번째 정례회동은 지난달 6일 첫 정례회동을 기준으로 54일만에 성사된 일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