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캠프 대선 온라인팀… 문재인 캠프 SNS 전투 이끌어
  • ▲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드루킹 ⓒ뉴데일리 DB
    ▲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드루킹 ⓒ뉴데일리 DB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본명: 김동원)을 김경수 전 의원에게 소개해줬고 네 차례나 직접 만났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드루킹과 청와대의 연결 고리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또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조직이 있다. 바로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대선을 도운 조직인 '광흥창팀'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송인배 비서관은 바로 이 광흥창팀 출신이다. 

    일개 '민주당원'의 우발적 댓글조작에서 시작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이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인 김경수 전 의원과의 공모를 넘어, 이제는 문재인 정부의 '몸통'과 직접 관련된 사건으로 커진 것이다. 

    광흥창팀의 영향력은 지난해 문재인 청와대 1기 구성 당시 이미 충분히 입증됐다. 광흥창팀 출신의 청와대 인사는 소위 '차고 넘친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이름만 하더라도 그 면면이 화려하다. 송인배 비서관 외에도 임종석 비서실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신동호 연설비서관, 탁현민 선임행정관 등이 광흥창팀 출신이라고 알려져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의 주변을 꿰차고 있는 핵심 중의 핵심 조직인 셈이다.

    이런 광흥창팀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SNS 전투를 이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맡고 있는 조한기 비서관은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선거대책위원회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았다. 

    18대 대선 때도 문재인 캠프의선대위 뉴미디어·SNS지원단 단장을 맡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9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한 인물이다. 그런 조 비서관이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는 의전비서관이라는 점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이처럼 광흥창팀이 SNS 활동의 주축이었고, 또 그런 광흥창팀의 일원이었던 송인배 비서관이 드루킹을 김경수 전 의원에게 소개시켜준 것이 사실이라면 드루킹과 광흥창팀의 연계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 될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댓글조작의 배후에 당시 문재인 캠프의 선거 조직이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송인배 비서관보다도 더 윗선에서 드루킹 조직 및 활동을 인지하고 있었고, 이를 후보시절 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면 현 정부 정통성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21일 여야는 본회의를 열어 '드루킹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김경수 전 의원에 이어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 연계설까지 제기됨에 따라 특검 수사가 청와대는 물론 지난 문재인 대선캠프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광흥창팀과의 관련성을 수사하기 위해 임종석 비서실장이나 윤건영 국정상황실장에 대한 소환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나온다.